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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억만장자, 전기차로 테슬라와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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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기차 업체 인수…중국의 부와 기업가정신 상징하는 인물

中 억만장자, 전기차로 테슬라와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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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지난해 2월 미국 전기자동차 메이커 피스커오토모티브를 사들인 중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완샹그룹(萬向集團)의 루관추(魯冠球) 회장(70·사진)이 본격적으로 전기차 생산에 나선다.


루 회장은 지난달 회사 이름을 피스커오토모티브에서 카르마오토모티브로 바꿨다. 카르마는 11만5000달러(약 1억3500만원)짜리 쿠페형 전기ㆍ휘발유 하이브리드 자동차 이름이기도 하다.

피스커가 루 회장 손에 넘어온 것은 미 정부로부터 빌린 1억3900만달러를 갚지 못하고 파산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자리잡은 카르마는 인력 300명을 거느리고 있다.


쿠페형 카르마는 내년에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휘발유 값이 뚝뚝 떨어져 하이브리드ㆍ전기 자동차 매출은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최근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를 선보였다. 제너럴모터스(GM)는 신형 하이브리드 카인 쉐보레 볼트를 내놓았다. BMW는 SUV X5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준비 중이다.


GM의 캐딜락 브랜드 책임자로 일하다 카르마에 새 둥지를 튼 짐 테일러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루 회장이 멀리 보고 있다"며 "그에게 적자란 없다"고 말했다. 루 회장은 전기차 개발로 중국의 고질적인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했으면 하고 바란다.


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중국의 부(富)와 기업가정신을 상징하는 인물이 바로 루 회장이라고 2011년 1월 평한 바 있다. 1945년 1월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인근 농촌에서 태어난 루는 가난으로 점철된 마오쩌둥(毛澤東) 시대에 성장한 인물이다. 15세 때인 1960년 학교를 중퇴한 그는 대장장이가 됐다.


이어 1969년 맨손으로 농촌 출신의 다른 젊은이 6명과 함께 소규모 농기계ㆍ자전거 수리점을 차렸다. 이것이 완샹그룹의 모태다.


지난 4월 블룸버그통신이 선정ㆍ발표한 '세계 200대 부자' 리스트에서 루 회장은 재산가치 81억달러로 167위에 올랐다. 그가 이끄는 상장기업 완샹치엔차오(萬向錢潮)는 중국에서 내로라하는 자동차 부품 공급 업체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자리잡은 완샹아메리카의 주력 사업도 자동차 부품 제조다. 일리노이주에서 '완샹의 날'이 선포됐을 정도로 완샹아메리카는 일리노이주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 가운데 하나다.


중국에서 완샹은 음료ㆍ부동산ㆍ농업 부문에도 진출해 음료업체 청더루루(承德露露), 옥수수 가공업체 완샹더농(萬向德農), 부동산 개발업체 순파헝예(順發恒業)를 거느리고 있다.


중국인 투자자들로부터 지원 받은 신생 전기차 제조업체는 세 개다. 그 중에서 패러데이퓨처는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러시(樂視)TV(LeTV)'의 자웨팅(賈躍亭) 회장으로부터 투자 받아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테슬라 중역 출신인 셰자펑(謝家鵬)이 창업한 아티바도 몇몇 중국인으로부터 투자 받았다.


상하이(上海) 소재 넥스트EV(蔚來汽車)는 미국과 유럽에 사무소를 내고 어엿한 전기차 제조업체로 자리잡기 위해 포드자동차 임원 출신인 마틴 리치까지 영입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소재 자동차 전문 컨설팅 업체 카랩의 에릭 노블 사장은 "중국의 전기차 메이커들이 주로 미국에서 출범하는 것은 현지에 엔지니어링, 배터리 개발, 디자인 관련 전문가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미국에는 충전소가 많다.


카르마의 경쟁 상대는 테슬라다. 휘발유가 가득한 카르마는 한 번 충전에 560㎞를 주행할 수 있다. 순수 전기차인 테슬라의 모델S는 한 번 충전으로 470㎞를 달릴 수 있다. 테일러 CMO는 "카르마의 경우 전기만 사용하면 80㎞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카르마의 톰 코커런 CEO는 "카르마보다 작은 순수 전기차 '애틀랜틱'을 개발 중"이라며 "루 회장은 원대한 비전 아래 배터리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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