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中 억만장자, 전기차로 테슬라와 '맞짱'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美 전기차 업체 인수…중국의 부와 기업가정신 상징하는 인물

中 억만장자, 전기차로 테슬라와 '맞짱'
AD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지난해 2월 미국 전기자동차 메이커 피스커오토모티브를 사들인 중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완샹그룹(萬向集團)의 루관추(魯冠球) 회장(70·사진)이 본격적으로 전기차 생산에 나선다.


루 회장은 지난달 회사 이름을 피스커오토모티브에서 카르마오토모티브로 바꿨다. 카르마는 11만5000달러(약 1억3500만원)짜리 쿠페형 전기ㆍ휘발유 하이브리드 자동차 이름이기도 하다.

피스커가 루 회장 손에 넘어온 것은 미 정부로부터 빌린 1억3900만달러를 갚지 못하고 파산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자리잡은 카르마는 인력 300명을 거느리고 있다.


쿠페형 카르마는 내년에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휘발유 값이 뚝뚝 떨어져 하이브리드ㆍ전기 자동차 매출은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최근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를 선보였다. 제너럴모터스(GM)는 신형 하이브리드 카인 쉐보레 볼트를 내놓았다. BMW는 SUV X5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준비 중이다.


GM의 캐딜락 브랜드 책임자로 일하다 카르마에 새 둥지를 튼 짐 테일러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루 회장이 멀리 보고 있다"며 "그에게 적자란 없다"고 말했다. 루 회장은 전기차 개발로 중국의 고질적인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했으면 하고 바란다.


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중국의 부(富)와 기업가정신을 상징하는 인물이 바로 루 회장이라고 2011년 1월 평한 바 있다. 1945년 1월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 인근 농촌에서 태어난 루는 가난으로 점철된 마오쩌둥(毛澤東) 시대에 성장한 인물이다. 15세 때인 1960년 학교를 중퇴한 그는 대장장이가 됐다.


이어 1969년 맨손으로 농촌 출신의 다른 젊은이 6명과 함께 소규모 농기계ㆍ자전거 수리점을 차렸다. 이것이 완샹그룹의 모태다.


지난 4월 블룸버그통신이 선정ㆍ발표한 '세계 200대 부자' 리스트에서 루 회장은 재산가치 81억달러로 167위에 올랐다. 그가 이끄는 상장기업 완샹치엔차오(萬向錢潮)는 중국에서 내로라하는 자동차 부품 공급 업체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자리잡은 완샹아메리카의 주력 사업도 자동차 부품 제조다. 일리노이주에서 '완샹의 날'이 선포됐을 정도로 완샹아메리카는 일리노이주 경제를 떠받치는 기둥 가운데 하나다.


중국에서 완샹은 음료ㆍ부동산ㆍ농업 부문에도 진출해 음료업체 청더루루(承德露露), 옥수수 가공업체 완샹더농(萬向德農), 부동산 개발업체 순파헝예(順發恒業)를 거느리고 있다.


중국인 투자자들로부터 지원 받은 신생 전기차 제조업체는 세 개다. 그 중에서 패러데이퓨처는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러시(樂視)TV(LeTV)'의 자웨팅(賈躍亭) 회장으로부터 투자 받아 전기차를 개발 중이다. 테슬라 중역 출신인 셰자펑(謝家鵬)이 창업한 아티바도 몇몇 중국인으로부터 투자 받았다.


상하이(上海) 소재 넥스트EV(蔚來汽車)는 미국과 유럽에 사무소를 내고 어엿한 전기차 제조업체로 자리잡기 위해 포드자동차 임원 출신인 마틴 리치까지 영입했다.


미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소재 자동차 전문 컨설팅 업체 카랩의 에릭 노블 사장은 "중국의 전기차 메이커들이 주로 미국에서 출범하는 것은 현지에 엔지니어링, 배터리 개발, 디자인 관련 전문가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미국에는 충전소가 많다.


카르마의 경쟁 상대는 테슬라다. 휘발유가 가득한 카르마는 한 번 충전에 560㎞를 주행할 수 있다. 순수 전기차인 테슬라의 모델S는 한 번 충전으로 470㎞를 달릴 수 있다. 테일러 CMO는 "카르마의 경우 전기만 사용하면 80㎞ 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카르마의 톰 코커런 CEO는 "카르마보다 작은 순수 전기차 '애틀랜틱'을 개발 중"이라며 "루 회장은 원대한 비전 아래 배터리 개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