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10대 그룹의 올해 목표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 현대차, SK 등 10대 그룹 대부분이 연초에 세운 매출액과 영업익 등 목표달성을 사실상 포기했다. 10대 그룹이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한 점을 감안하면 10대 그룹의 실적부진은 기업 전반의 수익성 악화와 이에 따른 세수감소, 성장률 하락 등 경제 전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일 아시아경제가 10대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실적목표 또는 전년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는 곳은 전무했다. 삼성그룹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이어온 매출 300조원 클럽 유지가 올해는 어렵게 됐다. 삼성전자의 실적부진이 주된 원인이다. 삼성전자는 연간매출 200조원 달성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현대차그룹도 하반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가 약진하고 있지만 상반기 환율직격탄 여파가 커 올 초 세운 목표 달성에는 애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분기 중 뚜렷한 반등의 기회가 없으면 연간 목표달성은 물 건너간다. SK그룹은 주력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가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D램가격 변동에 따라 부침을 겪음에 따라 그룹 전체 목표달성을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LG그룹은 주력계열사인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지난해 수준의 실적을 내는 데 만족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매출 목표를 별도로 내놓지 않는 롯데그룹은 내수부진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에 그룹 경영권 분쟁 등을 겪으면서 그룹 전체 매출이 예년 대비 크게 악화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한항공을 주력으로 둔 한진그룹도 메르스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의 유입이 급감한 충격을 하반기에 만회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적부진과 대규모 손실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은 손실을 최대한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화그룹도 유화와 방산부문의 빅딜 효과를 제외하면 매출과 영업익은 전년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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