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올해 들어 국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이 40조원 감소했다.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 밑으로 떨어졌다.
2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23일 현재 67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1월2일(719조6000억원)보다 5.57%(40조700억원) 감소한 것이다.
10대 그룹의 증시 비중은 같은 기간 53.52%에서 45.22%로 7개월 새 8.3%포인트나 낮아졌다.
그룹별로 보면 현대차그룹이 감소액 1등, 포스코(POSCO)그룹이 감소율 1등의 불명예를 차지했다.
올 들어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은 120조9000억원에서 98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이 기간 현대차그룹 시가총액은 18.26%(22조700억원) 급감했다. 감소액으로는 10대 그룹 중 가장 많다. 현대차그룹 상장사의 증시 비중은 8.99%에서 6.56%로 떨어졌다.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21조9000억원(6.26%) 줄어든 32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25.99%에 이르던 삼성그룹의 증시 비중은 현재 21.79%로 낮아졌다.
POSCO그룹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21조4000억원으로 연초보다 8조8900억원 (29.40%) 날아갔다. 10대 그룹 중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POSCO그룹의 증시 비중은 1.43%에 불과하다.
현대중공업그룹 상장 계열사는 시가총액이 8400억원(8.00%) 줄어든 9조7000억원으로,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64%에 그쳤다.
SK그룹은 시가총액이 90조원으로 연초보다 7500억원(0.83%) 줄었고 증시 비중도 6.75%에서 6.00%로 소폭 낮아졌다.
반면 한화그룹 상장 계열사는 시가총액이 연초보다 4조8400억원(35.78%) 늘어난 18조4000억원으로, 증시에서 1%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롯데그룹 4조6600억원(22.28%), GS그룹 3조3800억원(36.61%), LG그룹 1조4400억원(2.14%), 한진그룹 700억원(1.065) 등의 시가총액도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 들어 대형주 부진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상위 20위 내 대형 상장주 중 13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1조7674억원으로 14조원(7.22%) 감소해 비중이 12.08%로 낮아졌다. 현대차는 시가총액이 30조3982억원으로 연초보다 6조8286억원(18.34%) 줄었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도 28조3921억원으로 7개월 새 6조3700억원(18.32%) 감소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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