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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목표달성 비상]현대차 "환율에 발목, 4분기 판매 회복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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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현대차그룹을 대표하는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들어 국내외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나은 성적표를 받아볼 가능성은 아직 높지 않다. 지난해 매출 89조2563억원, 영업익 7조5510억원을 기록한 현대차와 매출 47조970억원, 영업익 2조5725억원을 찍은 기아차 모두 올해 실적을 방어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사들의 전망치도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 5일 기준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보다 매출은 0.37% 빠진 88조9224억원, 영업익은 10.31%나 줄어든 6조7713억원을 예상하고 있고 기아차도 매출은 1% 가량 오른 47조7182억원을 점치고 있는 반면 영업익은 6.23%나 빠진 2조41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제는 판매량이다. 우선 신차 효과를 앞세워 판매량이 소폭 회복한 국내 시장을 제외하고는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실제 현대차가 내놓은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2분기에 총 123만2943대를 팔며 전년 동기대비 2.8%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시장의 경우 전년대비 4400여대가 줄며 18만대를 겨우 넘겼고 해외생산 판매대수 역시 76만8713대에서 73만4593대로 4.4%가 빠졌다.


역대 최대 연간 판매량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실적이 크게 뒤쳐진다는 점도 문제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대비 3.2% 감소한 241만5777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3.0% 감소한 33만5364대를 팔았고 해외시장 역시 전년 동기대비 3.2% 감소한 208만413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올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24만2005대를 판매, 수출과 해외공장 실적을 크게 앞질렀지만 환율에 발목을 잡히며 회복세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기아차는 2분기 영업익 6507억원, 매출액 12조441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은 3.2% 늘어난 반면 영업익은 15.5%가 빠졌다.


변수는 남은 4분기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신차 효과와 마케팅을 쏟아내 국내에서 역전 찬스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배기가스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수입차 업체들의 수요가 떨어지며 생긴 반사이익 효과도 기대된다.


해외 시장에서는 환율에 적극적으로 대응, 현지 시장에 맞는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승승장구를 이어가는 미국에서는 현 기조세를 유지하기로 했고 신흥국에서도 마케팅에 좀 더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외 최근 실적 부진으로 판매량이 떨어지고 있는 최대 시장 중국에서는 회복세를 잡아내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과 지금까지의 글로벌 시장 변수 등을 감안할때 지난해 실적이 못 미치는 결과가 예상되지만 남은 4분기 시장별 맞춤 전략을 통해 반등의 기회를 잡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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