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봉사명령 대상자와 미술 전공 대학생들 참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재개발사업 지연으로 경관이 악화돼 가던 서대문구 북아현동 호반재마을(북아현로4자길)이 ‘그림이 있는 아름다운 골목길 사업’을 통해 밝고 산뜻하게 변모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에는 벽화 그리기에 재능 있는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들이 참여해 눈길을 모은다.
올 6월부터 매주 한 차례씩 약 15명씩의 봉사자들이 나서 벽을 평평하게 메우고 바탕과 밑그림에 색을 입히고 있다.
밑그림은 추계예대 미술대학 학생들이 자원봉사로 참여해 그렸다.
현재까지 약 60m에 이르는 담장을 화사하게 변모시켰으며 올 연말까지 40m를 더해 모두 100m의 담에 그림을 그릴 예정이다.
앞서 북아현동 주민센터는 올해 4월 법무부 서울서부보호관찰소와 ‘지역사회 복지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이번 ‘아름다운 골목길 사업도 이 협약을 바탕으로 추진되고 있다.
북아현동에 위치한 서울서부보호관찰소는 가석방된 이들에 대한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및 수강 명령 등을 통해 범죄예방과 건전한 사회복귀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북아현동에서 금화산 쪽으로 올라가는 곳에 위치한 ‘호반재마을’은 ‘한양 부근에 있던 호랑이들이 새끼를 데리고 인왕산 대왕호랑이에게 인사드리러 가는 길목의 고개’라고 전해 오는 데서 그 이름이 유래했다.
북아현동 주민센터는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활력을 선사하기 위해 ‘그림이 있는 아름다운 골목길 사업’을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