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싱웨어매치플레이 결승서 주흥철 2홀 차 제압, 이성호 3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형준(23)이 '매치플레이의 제왕'에 등극했다.
4일 경기도 용인시 88골프장 나라사랑코스(파72ㆍ6926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먼싱웨어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최종일 오후 결승전에서 주흥철(34ㆍ볼빅)을 2홀 차로 제압했다.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11월 KYJ 투어챔피언십에 이어 통산 2승째, 우승상금이 2억원이다.
2012년 데뷔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상금랭킹 112위로 밀려 투어카드까지 날렸다가 지난해 초 윈터투어를 통해 다시 시드를 확보한 선수다. 올 시즌 8개 대회에서 6차례나 '컷 오프'를 당하는 등 슬럼프를 겪고 있는 시점이라는 게 이채다. 상금랭킹이 96위에서 7위(2억1400만원)로 치솟았다.
전반 9개 홀에서 2홀을 내줬다가 후반 10, 13번홀의 버디로 순식간에 만회한 뒤 15번홀(파4) 버디로 역전에 성공하는 집중력이 돋보였다. 주흥철은 1홀 차로 뒤진 17번홀(파5)에서 불과 1.5m 파 퍼트를 놓쳐 승부를 접었다. 이성호(28)가 3위를 차지했다. 3, 4위전에서 이동민(30ㆍ바이네르)을 시종 압도한 끝에 2홀 차로 마침표를 찍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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