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부 일방 주도에 불협화음 많지만…내수 부양책 '먹혔다'

시계아이콘02분 1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정부 일방 주도에 불협화음 많지만…내수 부양책 '먹혔다' 지난 3일 롯데백화점 본점 9층 행사장. 아웃도어, 핸드백, 주방용품 등의 할인행사로 북적이고 있다.
AD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소비 활성화 정책
코리아 그랜드세일ㆍ블랙프라이데이 등 일방적 추진에 논란도 많아
메르스 이전 상태로 회복한 외국인 입국자 증가…타이밍 절묘 '노림수 통했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침체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정부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내수부양정책이 서서히 효과를 보고 있다. 코리아 그랜드세일에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까지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소비 활성화를 위해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추진했다.


그러나 논란도 만만치 않았다. 일부 매장, 제한된 품목에 한해서만 진행하거나 제조업체에는 별도로 협조를 구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실제로 가격할인 혜택을 보기는 어려운 형태로 급조된 행사라는 지적이 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면서 무리한 반쪽정책이라는 지적에도 불구, 소비자들의 지갑 열기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 8월26일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한 개별소비세 인하 등 소비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다. 메르스 영향으로 국내 내수 지표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내수 지표 개선이 시급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소비 활성화 정책을 살펴보면 승용차, 대용량 가전제품에 대한 개소세를 연말까지 30% 인하, 대규모 세일행사 개최 및 관광ㆍ여가 활성화, 주택연금 활성화 및 소비재 수입 경쟁 제고 등이다.


올해 연말까지 승용차, 대용량 가전제품, 녹용 및 로열젤리, 방향용 화장품에 대한 개소세를 30% 인하했다. 또한 가구, 사진기, 시계, 가방, 귀금속 등 고가 제품에 대한 과세기준가격을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했다.


개소세 인하와 코리아 그랜드세일에 들어갔다. 8월14일부터 10월31일까지 진행되며 294개 업체, 3만1963개 업소가 참여하고 있다. 예년과 달리 내국인까지 할인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도 이의 일환이다. 백화점과 더불어 전통시장, 슈퍼마켓, 온라인 쇼핑몰도 참여하는 사상 최대의 할인 행사가 될 것이라고 정부는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실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예상보다 높은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중국의 최대 명절인 국경절(1~7일)에 시작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의 매출까지 더해지면서 백화점마다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전년대비 23.6%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이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인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4개월만이다. 현대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무려 27.6% 신장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전년보다 무려 36.7% 급신장했다. 여성 54.7%, 남성 39.8%, 스포츠 35.0%, 아동 21.1% 등 전반적으로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단가가 높은 주얼리ㆍ시계는 57.4%, 컨템포러리의류는 무려 88.5%나 급증했다.


내국인과 함께 외국인들의 소비가 급증한 것이 요인으로 풀이된다. 9~10월 중국 중추절, 국경절 기간 중 중국 인바운드 소비 확대 시즌이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중국 연휴 기간 동안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21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법무부는 현재 외국인 입국자가 메르스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지난 8월25일 발표했다. 메르스 이전 일평균 3.9만 명이었던 입국자 수는 25일 1만2000명까지 크게 감소했다. 이후 메르스가 진정되는 7월부터 일 평균 2만 명대를 회복하고, 8월 중순에는 3만 명대를 회복했다. 이후 메르스 이전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가 빠르게 증가했다. 현재 중국인 입국자는 2만3000명으로 메르스 이전인 5월 평균 입국자 1.9만 명을 넘어섰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성공하면 중국인 관광객 소비 효과로 경제 성장률이 0.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경제주체의 경기불안 심리가 상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소비주도의 경기회복을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라면서도 "9월 추석 특수기를 보내고 4분기 코리아그랜드 바겐세일 및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등 정부의 소비경기 부양정책이 진행되기 때문에 효과를 지켜볼 만하다"고 말했다.


정부 일방 주도에 불협화음 많지만…내수 부양책 '먹혔다' 지난 3일 일산 이마트의 화장품 및 의류 판매 코너. 1층 식품관은 발디딜 틈 없이 붐비지만, 그 외에는 다소 한산하다.


하지만 절반의 성공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재래시장 등은 정부 주도 행사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내에 대형마트의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별다른 변화가 없는 상태다. 행사 첫 날이던 1일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2%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행사 자체가 급조된 면이 있고, 기존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기획돼 사실상 참여업체들 입장에서는 '뭘 더 어떻게 내놓으라는 거냐'는 평이 많다"면서 "정부는 국경절 덕에 중국인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의 자연증가분을 성과로 내놓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기대에 못 미치는 부실한 세일 내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난이나 실망의 화살은 각 업체들이 감당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업들은 재고도 없이 이미 잘 팔리는 제품을 아무 이유 없이 큰 폭의 할인을 할 필요가 없었고, 그렇다보디 유통업체들이 유통마진만 줄여주는 정도의 세일을 진행, 소비자들이 느끼는 할인폭은 기존 세일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306:55
    "한류 지금 르네상스…각국 인허가 뒷받침 필요"⑫
    "한류 지금 르네상스…각국 인허가 뒷받침 필요"⑫

    지난해 11월 말 주베트남한국문화원 주최로 베트남 하노이 OEG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한국게임주간'.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게임산업과 문화를 교류하기 위해 3년째 진행하는 이 행사에는 50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사흘간 열린 행사 중에는 양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크로스파이어 등 e스포츠 대회 세 종목의 예선과 결선도 있었다. 이 자리에 한국 e스포츠팀 DRX 소

  • 26.01.2214:58
    베트남 '하노이 핫플' 韓 쇼핑몰 그대로 옮겨놨네
    베트남 '하노이 핫플' 韓 쇼핑몰 그대로 옮겨놨네

    ⑩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가장 큰 호수인 '서호(West Lake)'를 마주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출입문 앞 광장의 분수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빅뱅의 '하루하루' 등 K팝 리듬에 맞춰 조명과 물줄기가 시시각각 변했다. 한껏 멋을 낸 20대 여성들과 어린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은 분수대와 쇼핑몰을 배경으로 연신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내부는 화이트톤 인테리어부터 떡볶이 무한리필 뷔페 '두끼'와

  • 26.01.2209:09
    "어라, 여기가 한국인 줄"…떡볶이 무한리필에 뷰티숍까지 '하노이 핫플' ⑩
    "어라, 여기가 한국인 줄"…떡볶이 무한리필에 뷰티숍까지 '하노이 핫플' ⑩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가장 큰 호수인 '서호(West Lake)'를 마주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출입문 앞 광장의 분수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빅뱅의 '하루하루' 등 K팝 리듬에 맞춰 조명과 물줄기가 시시각각 변했다. 한껏 멋을 낸 20대 여성들과 어린아이를 동반한 부모들은 분수대와 쇼핑몰을 배경으로 연신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내부는 화이트톤 인테리어부터 떡볶이 무한리필 뷔페 '두끼'와 중식당 '연경',

  • 26.01.2207:11
    맥날은 체면 구겼는데…"치킨 염지까지 맞춰" 까다로운 베트남서 '훨훨' 롯데리아 ⑨
    맥날은 체면 구겼는데…"치킨 염지까지 맞춰" 까다로운 베트남서 '훨훨' 롯데리아 ⑨

    베트남 하노이에서 가장 큰 호수인 서호(West Lake)를 바라볼 수 있는 롯데리아 락롱콴점. 4만6000동(약 2500원)짜리 치킨볼 라이스를 주문하자 10조각 남짓한 팝콘 치킨에 안남미로 지은 밥 한덩이와 달걀 프라이, 토마토와 양배추샐러드 등이 한 접시에 담겨 나왔다. 겉면에 윤이 나는 소스를 바른 팝콘 치킨을 한 입 베어 물자 강렬한 단맛이 입안에 퍼졌다. 이우주 베트남 롯데리아 운영팀장은 "퀵서비스 레스토랑(QSR)에서 버

  • 26.01.2115:53
    '뷔 얼굴' 하나로 국적이 바뀌었다…한국어만 들어가면 불티나게 팔려
    '뷔 얼굴' 하나로 국적이 바뀌었다…한국어만 들어가면 불티나게 팔려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907:47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군멍군'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올 8월 전당대회를 향한 움직임이다. '8월 전대'는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를 넘어 여권의 권력 지형을 가르는 의미가 있다. 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그의 정치적 힘은 지금보다 더 커진다. 여권 내 위상이 올라가는 것도 당연하다. 2028년 국회의원 선거의 공천권을 쥐기 때문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표가 된다면

  • 26.01.2811:24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긴장감이 높아가는 흐름이다. '명청대전'이라는 말이 나오더니 최근에는 최고위원회에서 직접 언쟁을 주고받았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는 일도 벌어졌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세력 격돌이 서서히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그 한가운데 있다. 최근 이 수석최고위원과 두 차례 인터뷰했다. 지난 21일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해 1시간 인터뷰했고, 27일엔 전화

  • 26.01.2611:31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2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님과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두 분 모시고 최근 여

  • 26.01.2211:15
    이언주 "이혜훈 '청약 문제' 있을 수 없는 일,여론 매우 안 좋아"
    이언주 "이혜훈 '청약 문제' 있을 수 없는 일,여론 매우 안 좋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1월 21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수석최고위원, 미래경제 성장전략위원장도 맡고 있죠? 바쁘실 텐데 나와주

  • 26.01.2116:08
    장충단공원 이준 열사 동상과 오세훈 시장의 특별한 관계③[시사쇼]
    장충단공원 이준 열사 동상과 오세훈 시장의 특별한 관계③[시사쇼]

    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성동구청장) ②장미경(박홍근 의원) ③송현옥(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6·3 지방선거에서 5선에 도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