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애틀랜타에서 진행 중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장관회의 일정이 또 연장됐다.
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측의 제안으로 TPP 회의 일정이 4일까지로 또 하루 연장됐다고 보도했다.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일본 경제재정상은 이번에 반드시 합의를 이끌어내 앞으로 여러 번 추가 연장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조건으로 회의 일정 연장에 응했다. 아마리 재정상은 회의 연장 이유에 대해 "의약품과 낙농제품의 협의를 타결 짓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회의에 참석한 12개국 각료들도 이번엔 반드시 협상을 타결한다는 각오로 막바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진행된 회의는 당초 이달 1일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핵심 쟁점에 대한 참여국간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아 전체 일정이 닷새로 늘어났다.
이번 협상의 '3대 쟁점'인 자동차부품 원산지 문제와 낙농품 시장개방, 의약품 특허보호기간 가운데 의약품 특허보호가 사실상 마지막 걸림돌 노릇을 하고 있다.
신약 특허 보호기간 결정과 관련해 미국은 12년 이상을 주장하는 반면 호주는 5년 이하를 고집해왔다. 다만 TPP 협상을 주도하는 미국이 조속히 협상을 마무리하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만큼 미국이 신약 특허 보호 기간으로 더는 12년을 고수하지 않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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