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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vs 정용진' 유통 라이벌 맞붙은 '광교대전' 한달 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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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vs 정용진' 유통 라이벌 맞붙은 '광교대전' 한달 성적은 이마트 광교점 베이비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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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광교점 오픈 한달, 인근 500m 거리 롯데마트 광교점과 치열한 경쟁
두 점포 모두 목표대비 매출 선방…특화된 매장으로 차별화 전략 '승부수'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영원한 맞수' 롯데와 신세계가 올해 유통업계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원 광교점에서 진검승부를 벌인 지 한 달이 됐다. 이마트 광교점은 지난달 3일 수원시 영통구 광교 신도시에 문을 열었다.


지난 4월 오픈한 롯데마트 광교점과는 500m 차이에 불과하고 두 곳 모두 체험형 매장을 특화로 내세워 오픈 당시부터 치열한 전투가 예고됐었다. 특히 타깃 고객층은 다르지만 지난달 4일 롯데아울렛 광교점까지 반경 1.5km 내에 오픈하면서 광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자존심을 내건 결투장소로 떠올랐다.

한 달을 놓고 봤을 때 광교 대전의 성적은 무승부다. 규모 면에서는 이마트가 우위다. 이마트 광교점의 총 매장 면적은 수원 지역 내 최대 규모인 1만5868㎡로 롯데마트(1만896㎡)의 약 1.5배 수준이다. 실적은 이마트 광교점의 경우 2일 현재 목표 대비 100.4%를 달성했다. 총 18만명의 고객이 이마트 광교점에서 물건을 샀다.


롯데마트 광교점은 목표 대비 90%의 매출을 내고 있다. 인근 수원 롯데마트 대비 월 평균 30% 가량 매출이 높다. 오픈 첫 한달간 일 평균 방문자수가 기존점보다 30% 정도 많은 6000명이었던 것을 유지하며 선방 중이다.


장군멍군의 배경에는 두 점포가 내세운 차별화된 편집숍에 있다. 광교는 어린 자녀를 둔 30ㆍ40대 부부 소비자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이 점을 감안해 특화된 편집숍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화장품 편집숍 '더 뷰티'와 유아동 편집숍 '베이비 존'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문매장이 오픈 이후 고객들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며 "고객 특성상 주말 매출이 평일의 두배에 이를 정도로 주말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의 특화된 매장은 장난감전문점 '토이저러스'와 아기용품전문매장 '베이비저러스'다. 특히 대형마트에서는 찾기 힘들었던 아기 특화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200여평 규모의 베이비러저스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가 국내 처음으로 베이비러저스를 입점시키기 위해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0~30대 부부들이 많이 찾는 대표 매장으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 지난 1월1일 취임한 김 대표가 혁신 원년을 선언하면서 내세운 모델이 광교점인만큼 실적에 올인할 수 밖에 없는 곳이기도 하다.


'신동빈 vs 정용진' 유통 라이벌 맞붙은 '광교대전' 한달 성적은 롯데마트 광교점은 다른 매장보다 널찍하게 동선을 꾸며 고객들의 가치있는 쇼핑을 지향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4일 문을 연 롯데아울렛 광교점도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롯데아울렛 광교점은 2일 현재 목표 대비 110%의 매출 달성률을 기록했다. 1인당 객단가도 20만원에 달한다. 이는 기존 도심형 아울렛 대비 2배 수준이다. 상권 특성상 식당가와 리빙 관련 매출이 강세를 보였다. 롯데아울렛 광교점은 연면적 8만5800㎡ 규모로 고급스러운 도심형 아웃렛을 콘셉트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1km 내에서 경쟁하면서 판교 상권 활성화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소득 수준이 높은 30~40대의 젊은 가족들이 많아 활발한 소비행태를 보여 이 곳을 잡기 위한 경쟁이 갈수록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병문 롯데마트 고객본부장은 "대형마트 규제 등 영업환경이 어려워지면서 매장 하나를 오픈하는 데도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광교점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생활의 가치를 제안하는 매장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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