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티웨이항공이 1일 대구~괌 노선에 취항했다. 지난달 24일 인천~괌에 이어 두 번째 괌 노선이다.
이를 통해 티웨이항공은 제주항공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출발하는 괌 노선을 가장 많이 가진 항공사가 됐다.
티웨이항공이 괌 노선에 첫 발을 들이면서도 두 개 노선을 한꺼번에 개설한 것은 노선 증설에 따라 신규 수요가 확장되는 노선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3년 전 괌 노선에 취항한 제주항공은 취항 초기, 괌 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괌 노선 항공여객은 2012년 39만9000여명에서 2013년 51만5000여명으로 30% 정도 증가했다. 항공편 증가에 발맞춰 괌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수요가 함께 증가했다는 뜻이다.
당초 괌에 가려면 대한항공을 타야만 했었다. 대한항공 외에는 취항하는 항공사가 없었다가, 2010년 4월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가 운항을 시작하면서 포문이 열렸다. 제주항공이 2012년 9월부터 괌 노선 취항에 들어가면서 괌 경쟁시대가 도래했다.
이같은 환경 변화는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운임으로 괌까지 날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누구나 괌 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에어부산과 제주항공은 올해부터 부산~괌 노선에도 취항한 상태다.
경쟁의 틈바구니에는 외국계 항공사도 끼어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해부터 인천~괌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당초 대한항공이 꾸준히 운항하면서 수요를 확보해 놓은 노선"이라며 "휴양지라는 점에서 재방문객도 늘어나는 만큼 당분간은 공급 증가에 따른 수요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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