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항공사들은 일반인들에게는 특가항공권을 판매하지만 소위 스타(인기 유명인)들에게는 공짜항공권을 지원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위상을 세계에 떨치는 스포츠, 예술 방면의 탑스타들은 일등석까지 제공받는 등 일반인과 다른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3일 현재 총 7명의 스타에게 무료 항공권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 선수와 '세계가 주목하는 설치미술가' 서도호 작가를 후원하고 있다.
손연재 선수의 경우 2012년부터 각종 대회 및 훈련 참가시 비즈니스석 항공권을 받고 있다. 대한항공은 손연재 선수의 코치진에게도 같은 혜택을 주고 있으며 손연재 선수의 부모에 대해서는 연 5회에 한해 일반석 예약시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해주고 있다.
서도호 작가의 경우 국제전 참가시 일등석을 제공하며 미술품 등 화물 운송료는 50% 할인 혜택을 준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지난해까지 '피겨의 여왕' 김연아 선수와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에게도 항공권을 지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스포츠, 문화예술, 사회봉사, 학술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국민들의 자긍심과 국가 인지도를 높인 인사들을 '엑설런스 프로그램' 심사 기준에 따라 선정해 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의 경우 골프선수와 홍보대사로 임명된 연예인에게 무료항공권을 지원한다.
아시아나는 최경주, 김효주, 백규정 등 골프선수에게 항공권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지원 명단에 있던 김경태 선수가 빠지고 올해 백규정 선수가 포함됐다.
아시아나의 항공권 지원 폭은 대한항공보다 후한 편이다. 아시아나는 골프스타들과 그의 가족까지 최상위 클래스 좌석을 연간 무제한 지원한다. 최상위 클래스 좌석 지원은 일등석이 장착된 항공기의 경우 일등석을, 일등석이 없는 항공기의 경우 비즈니스석을 제공한다는 뜻이다.
아시아나가 공짜 항공권을 지원하는 연예인은 가수 싸이(PSY, 박재상)와 이루(조성현)다. 싸이의 경우 2013년부터 아시아나 항공권을 지원받으면서, 종종 아시아나 자체 행사에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루도 인도네시아 노선에 한해 항공권을 지원받고 있다.
이외에도 아시아나는 지난해까지 '추추트레인' 추신수 선수를 후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권 후원을 받는 스타들이 반드시 무료 항공권이 필요한 인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경우 오너의 기호에 따라 항공권을 후원받는 스타가 갈리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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