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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發 호재에도 웃지 못하는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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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發 호재에도 웃지 못하는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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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 새누리당이 당청관계에서 갈등을 빚고 있음에도 새정치민주연합은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재신임 국면 이후에도 당 대표의 부산 출마, 전직 대표들의 적지 출마·용퇴, 탈당 인사 복당 불허 등을 요구하는 11차 혁신안과 그에 대한 비주류의 반발로 인해 당내 갈등이 좀처럼 수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한길 새정치연합 전 대표는 1일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제언'이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당내 비주류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김 전 대표는 "혁신위는 뺄셈의 정치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당의 동지들을 편가르기와 찍어내기로 배척하는데 그치지 않고, 당밖 야권 인사들의 재입당을 불허해야 한다며 야권의 통합을 가로막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는 '진짜 혁신'과 '야권 통합'을 필요 요소로 꼽았다.

해당 발언에 앞서 김 전 대표는 지난 한달 간 안철수·정세균 전 대표 등 당내 주요 인사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의 발언으로 당내 비주류 의원들의 가시적 행보가 잇따를 거란 관측이 주를 이루는 이유다.


이에 주승용 새정치연합 최고위원도 반격의 대열에 동참했다. 주 최고위원은 1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생각을 갖고, 행동에 나설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한 안 전 대표는 국정감사 직후 낡은 진보 청산, 새로운 인재영입 등에 관한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는 오는 10일 혁신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이처럼 당내 비주류의 당 단결과 통합을 깨는 행보가 잇따르고 있다. 때문에 공천룰을 둘러싼 여당의 내홍 심화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반사이익조차 얻지 못하는 양상이다.


지금 같은 당청갈등 상황에선 야당은 얻을 게 많다. 자연스러운 대여공세 강화, 상대적 단결 우위 선점, 당내 결속력 다지기 등이 해당 된다. 지속적인 지지도 하락으로 당 자체가 흔들리는 상황에선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 셈이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차려진 밥상조차 먹지 못하는 상황을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국회법 당시 범했던 과오를 똑같이 되풀이하고 있는 양상이다. 당시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찍어내기로 격화됐던 당청갈등에도 새정치연합은 분당 논란 등 당 내홍으로 오히려 지지율이 하락했다.


이를 타개하고자 문 대표는 비주류 의원들을 포함한 특보단 또는 자문의원단을 구성하는 등 통합 작업에 나서고 있다. 당 지도부는 대표·원내대표·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참여하는 중진연석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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