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공갈 사퇴' 막말 파문으로 당직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던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3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5개월여 만에 복귀했다. 당 윤리심판원의 사면을 받는 과정에서도 논란을 남긴 정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앞으로 더 지혜롭게 말하겠다. 그러나 야당다운 야당을 위해 할 말은 또 하겠다"면서 현안에 대한 발언을 쏟아냈다.
정 최고위원은 "매년 하락하고 있는 한국의 인권지수가 걱정된다"면서 "인권기구인 국제조정위원회 ICC가 국가 인권 등급 보류를 세 차례 했다. 역사상 처음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시아인권위원회 위원장은 한국 민주주의 인권 수준이 100점 만점에 40점이라고 혹평했다"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또 "엠네스티는 박근혜 정부 들어 인권이 후퇴하고 있다고 최초로 대한민국의 인권 현실을 언급했다"면서 "2016년 3월로 예정돼 있는 ICC 네 번째 등급 심사 때까지 국제 사회의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면 말레이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등급 강등이라는 망신이 우려 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아울러 "얼마 전 민주노총 집회에서 연행됐던 간부가 경찰서에서 연행 이후 수갑을 채워 조사하는 참으로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면서 "이번 안행위 국감에서도 물대포, 차벽 등 한국의 집회·시위에 대한 인권 문제를 많은 의원님들이 지적했다. 정부는 유념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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