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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택배 박스에 광고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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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적자 우정사업본부 '우편' 활용 수익사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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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이르면 이달중 광고사업을 시작한다.


1일 우정사업본부 및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우편분야의 수익 증대를 위해 우편차량과 소포상자 등을 활용한 광고사업을 추진중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아직 준비가 끝나지 않아 정확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공식적으로 광고를 할 업체 모집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의 광고업 진출은 4년 연속 적자를 메우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1200여대의 우편차량을 비롯해 연간 발송되는 1700만~1900만여 상자를 광고 노출이 가능한 매개체로 활용할 경우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는 적자 폭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업계는 우정사업본부가 이번 사업으로 연간 15억여원의 광고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취임한 김기덕 우정사업본부장은 간담회를 통해 "신규 사업을 늘리기보다는 기존 사업의 내실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기존 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여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우정사업본부의 우편 수익은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왔다. 이메일 확산 등으로 편지를 송ㆍ수신하는 소비자가 줄어들면서 연간 50억 통이던 우편량은 지난해 42억 통으로 급감했다. 우편의 대부분은 고지서나 기업 홍보물이 차지한다.


우정사업본부의 직원 수는 약 3만2000명이다. 비정규직까지 포함하면 4만3000여명에 달한다. 연간 예산은 6조원이며, 이중 2조7000억원이 우편 매출로 충당된다. 우정사업본부는 매년 500억~600억원 규모의 적자를 기록중이며, 연간 인건비 상승액도 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는 우정사업본부가 우편요금체계도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본부장은 취임 당시 경영 방침을 밝히면서 "우편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고 글로벌 역량도 강화해 나가겠다"며 "우편요금도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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