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마저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본 정부의 경기회복 시나리오가 어긋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일본 내 이코노미스트들 사이에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일본 내에서는 지난 2분기에는 수출과 설비투자, 개인소비 악화로 인해 GDP가 연율 기준 1.2% 감소했지만, 3분기에는 기업 수익 개선과 임금 증가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지난달 7일 일본경제연구센터는 3분기 GDP 성장률이 1.67%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8월 광공업 생산이 1.0%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0.5%나 하락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광공업 생산은 GDP의 주요 구성항목인 수출ㆍ설비투자 부문과 관련이 깊다. 지난달 30일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일본의 3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1%에서 0%로 하향 조정했다.
GDP가 2분기 연속 감소할 경우 대체적으로 경기침체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본다. 3분기에 성장궤도로 진입한다는 일본 정부의 희망과 달리 오히려 본격적인 경기 후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추가부양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모리타 교헤이(森田京平) 바클레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달 말부터 오는 12월 초에 걸쳐 3조~5조엔 규모의 추가 경제대책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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