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오픈서 이보미와 격돌, 유소연 등 '미국파' 가세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다시 한 번 일본열도를 정복하라."
'국내 넘버 1'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ㆍ사진)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이번에는 더욱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의 '내셔널타이틀'이다. 바로 1일 일본 이시카와현 가타야마주골프장(파72ㆍ6613야드)에서 대장정에 돌입한 일본여자오픈(총상금 1억4000만엔)이다. 지난 5월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살롱파스컵 이후 JLPGA투어 메이저 2승에 도전하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4승을 쓸어 담아 이미 '적수'가 없는 모양새다. 이변이 없는 한 상금퀸과 다승, 평균타수, 대상 등 개인타이틀을 싹쓸이할 확률이 높다. 하지만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7월 하이트진로챔피언십 이후 우승이 없다. 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을 오가다보니 체력과 집중력이 다소 떨어진 모습이다.
일본 골프장과 찰떡궁합이라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살롱파스컵에서 4타 차 대승을 일궈냈다. 어려운 메이저 세팅에서 나 홀로 두자릿 수 언더파(12언더파 276타)를 작성했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역대 최연소우승(20세 273일)이라는 진기록까지 곁들였다. 전인지는 "난코스를 좋아한다"며 "이번에도 즐기면서 플레이를 하겠다"고 했다.
이보미(27)와의 격돌이 화제다. 올 시즌 JLPGA투어에서 4승을 수확하며 상금랭킹 1위를 독주하고 있는 절대 강자다. 우승상금 2800만엔은 '상금퀸' 경쟁에 쐐기를 박을 수 있다. 이보미에게는 살롱파스컵에서 3위에 그친 '설욕전'의 의미도 있다. 주최 측은 아예 전인지와 이보미를 1, 2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묶어 '흥행조'로 편성했다. 세계랭킹 4위 유소연(25)과 6위 김효주(20) 등 '미국파'가 여기에 가세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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