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환경부는 폭스바겐 경유차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 1일부터 국내 판매차량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다.
이날 오후 2시40분부터 4시까지 인천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서 실시되는 이번 시험은 차량 운행의 일정한 조건을 주고 얼마나 배출가스가 나오는지를 검사하는 '인증시험'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와 폭스바겐 코리아는 지난달 24일 평택항 차량 출고항에서 골프, 제타, 비틀, 아우디 A3 등 4종별 1대씩을 봉인했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이 차종에 대해 25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3000㎞ 내외의 차량 길들이기 주행을 수행해왔다.
특히 환경부는 지난달 미국 환경청에서 2009년부터 20015년까지 판매된 폭스바겐 차량이 문제가 있다고 밝힌 만큼 '유로5'와 '유로6' 인증차량을 함께 검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오는 6일 실도로조건 시험을 실시하고, 인증시험 결과와 비교해 국내 판매 차량에서도 배출가스가 조작됐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최종 결과는 오는 11월에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미국 환경청은 폭스바겐 제타, 비틀, 골프, 파사트, 아우디 A3 등 5개 차종에 설치된 질소산화물 저감장치(LNT)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인증시험에서 실제 주행 때 보다 배출가스를 덜 배출하도록 임의로 조작했다고 밝힌바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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