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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한전, 시총 3위자리 놓고 '엎치락뒤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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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주 자리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연일 시총 10위권 내 자리가 뒤바뀔 정도로 접전을 보이는 가운데 특히 삼성물산과 한국전력 간 3위 자리 쟁탈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한국전력(31조4883억원)과 삼성물산(27조8844억원)은 3조6000억원 차이로 나란히 시총 순위 3, 4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통합 상장 이틀째인 지난 16일 한국전력을 제치고 3위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주춤한 상태다.

제일모직에 합병된 옛 삼성물산 주식은 지난달 15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가 한달 후에 신주로 재상장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삼성물산 재상장을 계기로 주가가 긍정적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3위권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25일 기준 14만7000원인 삼성물산 주가가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인 24만~30만원까지 오를 경우 시총 규모는 최대 두 배인 54조원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6~10위권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25일 현재 코스피 시총 6위 현대모비스와 10위 기아차 시총 차이는 7828억원에 불과하다.


6~10위 기업들의 시총을 보면 현대모비스 21조6590억원, 아모레퍼시픽 21조4250억원, 삼성에스디에스(삼성SDS) 21조3949억원, SK텔레콤 21조1553억원, 기아차 20조8762억원이다.


특히 삼성SDS는 삼성전자와의 합병 이슈와 맞물려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총 순위 6~8위권으로 올라섰다.


삼성SDS는 최근 시큐아이를 에스원으로부터 970억원에 매입하는 한편 교육콘텐츠 사업 부문을 크레듀에 753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오너 일가의 지분이 집중된 삼성SDS가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에서 중요한 도구인 만큼 장기적으로 삼성전자와 합병 스토리도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호재에 삼성SDS 주가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16일 기준으로 28만4000원까지 다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시총도 21조9753억원까지 늘어나 순위가 6위까지 올랐다.


이후 27만6500원까지 내려가면서 시총 순위는 8위까지 밀렸지만 주가 흐름과 시장 전망을 보면 언제든지 반등이 가능한 상황이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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