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의정부)=이영규 기자] 경기도에서 2층 광역버스가 10월 중순부터 본격 운행된다. 도는 당초 9월말부터 2층버스를 운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운전 과정에서 2층버스 운행에 따른 문제점이 드러남에 따라 이를 개선한 뒤 운행하기로 결정했다.
도는 지난 4일 스웨덴 볼보사로부터 2층버스를 들여온 뒤 전문가, 언론인, 버스업체 관계자, 도민 등 각계각층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했다.
도는 의견 수렴을 통해 우선 ▲안전봉 ▲계단 손잡이 ▲가림막 ▲정차벨 등을 개선한다. 또 좌석 팔걸이를 고치고, 장애인 좌석의 경우 기술검토도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운행 편리성을 위해 ▲운전자 확인용 모니터 ▲ 워셔탱크 위치 ▲사이드미러 위치 ▲주유구 위치 등도 손본다.
도는 개선된 차량은 오는 10월 초 3대, 10월 중순 5대 등 모두 8대를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여온다. 이후 차량 등록 및 운행 준비가 끝나면 10월 중순부터 차례대로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임성만 경기도 굿모닝버스추진단장은 "2층버스의 운행시기가 조정되지만 도민과 버스업체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안전과 편의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로 도민 여러분의 이해를 구한다"면서 "차질 없는 운행 준비로 조속히 2층버스가 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도는 지난 9일 스웨덴 볼보사에서 특별 제작된 2층버스 시승차를 공개했다. 이 차는 가격만 4억5000만원에 달한다. 차량 제원은 ▲높이 4.0m ▲너비 2.5m ▲길이 13.0m이다. 차량실내 높이는 1층이 1.82m이고, 2층이 1.70m 이다. 좌석수는 운전석 1석과 보조의자 2석을 제외하고 1층 13석, 2층 59석으로 총 72석이다.
일반 광역버스에 비해 30석 가량이 많다. 또 장애인이나 노약자의 이용이 편리한 저상버스 형태를 택했다. 차체기울임 장치와 휠체어경사판 등도 장착됐다. 특히 이용객 편의를 위해 좌석마다 USB충전포트, 독서등, 하차벨이 설치됐다.
무료와이파이도 제공된다. 안전 운행을 위해 최고 속도를 시속 80∼90㎞로 제한한 것도 눈에 띈다. 운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버스 외부에 모니터링 장치(AVM)도 설치됐다.
도는 김포 대포리∼서울시청 '8601번'과 김포한강신도시∼서울시청 '8600번'에 2층 버스를 투입한다. 또 ▲가평 대성리∼잠실 '8002번' ▲포천 내촌∼잠실 '8012번' ▲호평동∼잠실 '1000-2번' 등 남양주 3개 노선에도 투입한다. 도는 연내 총 25대의 2층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