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현직 대통령 최초로 재외 한국문화원 방문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재외 한국문화원을 방문했다. 현지시간으로 28일 오후 뉴욕한국문화원에서 '한국 전통문화의 재발견'을 주제로 열린 국가브랜드 전시 및 케이 컬쳐(K-Culture) 체험행사에 참석해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국가브랜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재외 한국문화원이 한류 확산을 통한 '코리아 프리미엄(Korea Premium)' 창출의 전진기지로서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격려했다.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중요성을 세계 문화의 중심지에서 다시 한 번 천명한 셈. 박 대통령은 "뉴욕한국문화원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있는 한국문화원이 5000년 한국문화의 매력을 알리고, 국가브랜드를 소개하고, 문화외교를 잘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문화원 1층에서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한국·미국 주요 인사들의 '한국다움'에 관한 릴레이 영상을 관람하고, 한국문화와 관광콘텐츠를 담은 인터랙티브 도어 등을 체험했다. 문화원 6층에 위치한 K-Culture 체험관도 둘러봤다. 한식, 한복, 공예품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실물과 함께 최신 쌍방향 미디어전시 기법으로 소개하는 곳에서 직접 대표적인 문화상품에 인증마크를 부착했다. 박 대통령은 "디지털과 융합한 한국전통문화를 실감나게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힌 뒤 "(문화상품) 인증마크는 누가 보더라도 한번에 한국느낌이 온다. 첫눈에 보고 마음에 들었다"고 평가했다.
전시 참관을 마친 박대통령은 현지 문화예술계, 학계, 스포츠계, 패션계 인사 및 한국전쟁 참전용사, 학생 등으로 새롭게 발족한 'K-Culture 서포터즈'를 만나 양국의 문화에 대한 상호 이해를 돕고, 문화교류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자리에는 지난해 미스 USA 출신으로 태권도 4단인 니아 산체스, 박 대통령의 프랑스 파리 유학시절 하숙집 주인의 손자인 에드가 버드빌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산체스는 "태권도 코치를 하면서 절도에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버드빌은 "조부모의 집에서 박 대통령이 홈스테이를 할 때의 인연이 생각난다"며 "(서포터즈) 활동을 기쁘게 하고 싶다"고 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조부 내외분에 굉장히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매우 따뜻하게 대해 주셨다"고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행사 참석을 끝으로 지난 25일 시작된 유엔 무대 정상외교 일정을 매듭짓고 귀국길에 오른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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