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새마을운동의 성공요인으로 국가지도자의 리더십과 자발적인 국민 참여 등을 꼽았다.
박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UN)본부에서 열린 '새마을운동 고위급 특별행사' 개회사를 통해 "지도자의 비전과 의지가 국민과 공감대를 이루면서 새마을운동의 시너지는 극대화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UN개발정상회의 및 제70차 UN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이며, 이날 행사는 개발정상회의 부대행사로 우리나라와 UN개발계획(UNDP),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동주최했다.
박 대통령은 "신뢰에 기반을 둔 국가 지도자의 리더십"이 새마을운동 성공의 중요 요인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지도자는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철저히 차단해서 국민들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정치적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순수한 열정으로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헌신했다"고 전했다.
또 "'할 수 있다'는 믿음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은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되었다"며 "정부는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새마을운동 지도자들을 양성하였고, 이들은 변화의 촉매자가 되어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냈다"고 했다.
정부가 각 마을 간 차별적 지원을 통해 경쟁을 이끌어낸 것도 이 운동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박 대통령은 설명했다. 그는 "오랜 가난으로 무기력했던 농민들이 더 많은 지원을 받기 위해 경쟁하고 단합하기 시작하면서, 농촌 근대화의 큰 물결을 일으킬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박 대통령은 "저는 당시 대통령이셨던 선친께서 새마을운동을 추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어떠한 성공 요인들이 어떻게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서 국민과 나라를 바꿔 놓는지를 경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의 경험을 세계 개도국과 공유하는 방안과 관련해 박 대통령은 "개도국 농촌이 직면한 복잡하고 다양한 도전과제를 극복하고 빈곤 퇴치와 지속가능한 개발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에 기여하도록 새마을운동의 내용과 실천 방식도 현대화해야 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OECD와 UNDP가 새마을 운동을 기초로 '신농촌개발 패러다임'과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새마을모델'을 구축해 가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마을 운동에 기초한 새로운 개발 패러다임이 지구촌 빈곤퇴치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기를 희망한다"며 "대한민국은 이를 위해 다른 개도국들은 물론, 유엔과 OECD, 세계은행을 비롯한 국제기구들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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