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작 美까지 애플스토어 앞 대기행렬…해외서 비행기 타고 날아오기도
첫 주말 판매량 1300만 예상 '中 파워'…국내 출시 내달 중순서 말께로 전망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애플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가 25일(현지시간) 1차 출시 12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됐다.
호주와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일본, 싱가포르, 중국, 홍콩, 독일, 프랑스, 영국, 푸에르토리코, 미국, 캐나다 등에서 이날 애플스토어가 열리자마자 신제품 아이폰을 손에넣기 위한 인파가 몰려들었다.
일부는 이틀 전부터 애플스토어 앞 길가에 텐트를 치고 대기하기도 했으며, 본인 대신 아이패드로 만든 로봇을 줄 세우는 이색적인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판이 이뤄진 호주 시드니 애플스토어 앞에는 해외에서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고객들까지 수백명이 줄을 서 기다렸다가 오픈 하자마자 매장 안으로 몰려들었다.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는 모두 저장용량 64기가바이트(GB)나 128GB 등 큰 용량 모델의 인기가 더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처음으로 선보인 로즈골드 모델 역시 인기다.
애플은 2007년 아이폰 발매 후 지난해까지 매년 새 모델 출시 때마다 판매량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애플은 판매에 앞서 이뤄진 예약판매시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 역시 역대 아이폰 가운데 가장 높은 예판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정보기술(IT) 전문 매체들은 이번 새 모델 판매 시 애플스토어 앞에 늘어선 줄이 지난해 '아이폰6 돌풍' 때와 비교했을 때 더 적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의 첫 주말 판매량이 1200만∼1300만 대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이는 지난해 1000만대를 넘어서는 기록이다. 이는 지난해와는 달리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이 1차 출시국에 포함된 영향이 크다.
애플은 새 아이폰이 발매되는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첫 사흘간 실적을 '첫 주말 판매량'으로 공개해 왔다. 신제품 아이폰의 첫 주말 판매량은 2012년 '아이폰4s' 400만대, 2013년 '아이폰5s'·'아이폰5c' 900만대, 지난해 '아이폰6·'아이폰6 플러스' 1000만대였다.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의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아이폰6 판매 돌풍에 힘입어 국내 시장 점유율을 큰 폭으로 키웠던 애플은 다음 달 중순에서 말께 국내 출시를 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는 국내에 1차 출시국보다 1개월 12일 늦은 10월31일에 출시된 바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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