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영향으로 전세수요 감소 … 매물 품귀는 여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집을 구하러 다니는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과 매매가격의 상승폭이 둔화됐다.
25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0.27%로 지난주 0.34%에 비해 소폭 줄어들었다. 신도시의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 0.11%에서 이번주 0.09%로, 경기·인천은 0.16%에서 0.11%로 각각 0.02%p와 0.05%p 감소했다.
전세매물 품귀는 여전하지만 추석연휴 영향으로 문의가 줄면서 전세값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동대문구의 전셋값이 한주간 0.89% 올랐고 이어 노원구 0.63%, 양천구 0.50%, 구로구 0.46%, 영등포구 0.42%, 성북구 0.41%, 도봉구 0.37%, 마포구 0.33%, 송파구 0.30%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에서는 산본의 아파트 전셋값이 일주일새 0.18%, 일산 0.16%, 광교 0.15%, 중동과 파주운정 0.14%, 판교 0.08% 순으로 상승했다. 또 경기·인천에서는 파주가 0.28%, 김포 0.25%, 용인 0.23%, 군포와 남양주 0.18%, 고양과 광명 0.17% 등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매매가격은 서울이 전주대비 0.09%, 신도시가 0.03%, 경기·인천은 0.04% 각각 상승했다. 수요와 매물 모두 많지 않은 가운데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거래가 뜸해진 양상을 보였다.
다만 재건축아파트의 경우 강동, 송파를 중심으로 매도우위 시장이 형성되며 0.14%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동대문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보다 0.33% 올랐고, 이어 성북구 0.21%, 금천구 0.18%, 강동구 0.16%, 강서구와 영등포구 0.15%, 노원구와 양천구 0.13%, 마포구 0.12%, 성동구 0.11% 순이었다.
신도시는 광교 집값이 0.10%, 산본 0.09%. 평촌 0.05%, 일산 0.03%, 분당과 판교 0.01%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김포가 0.10%, 고양과 용인 0.08%, 수원 0.07%, 성남과 하남 0.06%, 인천과 남양주, 안산, 의왕은 0.04% 순으로 상승했다.
부동산114는 추석 이후 매매 및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분양시장의 열기도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10월에만 전국적으로 9만5000여가구가 공급되면서 분양시장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분양물량이 증가하면서 분양가가 덩달아 높아지고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김민영 부동산114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동결로 세계경제에 드리운 불확실성 또한 무시할 수 없다"며 "연내 투자를 염두에 둔 수요자라면 자금 여건이나 투자상품 외에 경기흐름에 영향을 주는 대내·외적 상황을 주시하며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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