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 국내 디자인회사가 디자인한 신발디자인이 중국에서 상품화될 전망이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중국 국제 디자인 공모전의 하나인 '2015 푸젠성 해협배 산업디자인대회'에서 한국 디자인 작품이 대회 최고상인 '대회특별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수상작은 이너스코리아(대표 김규덕)의 '친환경 신발 에코비(ECOBE)'로 우리 돈 약 5,500만원에 해당하는 30만 위안을 상금으로 받았다.
에코비는 신발 밑창부터 갑피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소재와 컬러를 선택하여 조립해 신을 수 있는 신개념 운동화다. 접착과정 없는 신발생산 공정으로 밑창이 마모되면 해당 부분만 교체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제품의 가격을 낮추고 자원 낭비를 줄인 친환경 제품이기도 하다.
푸젠성 해협배 산업디자인대회는 올해로 2회째를 맞는 가운데 중국을 포함한 한국, 홍콩, 대만 등에서 총 5,416개 작품이 접수됐다. 총 4억원의 상금을 두고 방직패션, 소비전자, 스마트설비, 신발, 종합의 5개 영역별로 금상, 은상, 동상 등을 시상했다. 총 80개 작품을 시상하는 가운데 5개 영역의 금상 수상작 중 이너스코리아의 신발디자인이 대회 특별상으로 선정됐다.
이너스코리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2015 글로벌생활명품 선정업체이며 우수한 신발 디자인으로 독엘 레드닷, GD 등 각종 디자인상을 수상한 부산 소재 디자인전문회사다
한국에서는 총 9개 작품이 출품됐으며 13명의 심사위원 가운데 한국디자인진흥원 맹은주(세계산업디자인단체총연합회(ICSID) 집행위원) 실장을 포함해 총 7명의 해외 심사위원으로 구성됐다.
대회 특별상 수상작은 푸젠성 진장시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제품 개발을 진행하는 혜택을 누리게 된다. 진장시는 중국내 신발 및 스포츠의류 생산의 60%를 차지하는 지역으로 이너스코리아의 신발디자인 수상작도 중국 제조업체와 연계해 신발 생산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푸젠성은 2014년 문화창의와 디자인서비스 관련 산업융합 발전계획을 발표하고 푸젠성 제조업체와 우수 산업디자인 및 디자이너를 연계하여 제조업 발전을 가속화하고자 노력해 옴
한국디자인진흥원의 정용빈 원장은"우리 디자인의 중국 공모전 수상과 이와 연계한 중국시장 진출은 매우 고무적"이라며"앞으로도 한국 디자인 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지원사업과 중국과의 협업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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