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은행권에서 대학생 대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대학생 대출 연체율은 가계대출 연체율의 2배를 넘었다.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5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권 대학생 대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말 기준 대학생 대출(학자금 명목 외)은 총 6만6375건으로 1조839억원에 달했다. 2013년 3월 말 기준 5만5112건·8754억원 대비 건수는 20.4%, 액수는 2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권 대학생 대출의 연체율은 0.99%(1049건)로 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율 0.42%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금융기관별로 살펴보면 농협이 4487억원, KEB하나은행 2957억원, 신한은행 1833억원순이었다. 100억원 이상의 대학생 대출 잔액을 보유한 은행 중 금리가 가장 높은 은행은 전북은행(연 5.21%)이었고, 농협(연 2.9%)이 가장 낮았다.
민 의원은 “취업난 속에서 특별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들의 대출 증가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며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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