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의 자체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결제액 350억원을 넘어섰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페이는 지난달 20일 국내 출시 이후 한 달간 누적 결제액 351억원을 기록했다. 총 결제 건수는 150만 건에 달한다.
삼성페이는 출시 이후 매일 2만명 수준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특히 삼성페이 정식 출시 전 삼성카드 베타테스트에 참가한 3500명 가운데 86.4%는 정식 론칭 이후에도 삼성페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한 번 이상 삼성페이를 사용하는 가입자 비율 역시 10%에 달한다.
지날 달 삼성페이 론칭과 함께 출시된 '갤럭시노트5'는 출시 한 달 만에 45만대 판매됐다. 이는 전작 '갤럭시노트4'의 같은 기간 판매량(30만대)의 1.5배 수준이다. '갤럭시S6 엣지+' 판매량까지 더하면 50만대를 훌쩍 넘는다.
이 같은 초반 선전의 배경에는 삼성페이가 자리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 신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설문 대상자의 절반 가량이 삼성페이를 사용하기 위해 고가의 스마트폰을 구매했다고 답했다. 삼성페이 총 결제건수 150만 건 가운데 60%인 90만 건은 갤럭시노트5를 이용한 결제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의 선전에 대해 사용 방법이 편리하다는 점,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곳 대부분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토큰화 기술과 지문인식, 녹스(KNOX) 등으로 보안성을 갖췄다는 점 등이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의 종류를 확대할 방침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은 삼성페이 서비스를 프리미엄폰 뿐만 아니라 다양한 모바일 기기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삼성페이는 이달 말부터 미국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베타 테스트를 실시중인 미국에서는 오는 28일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고, 영국 등 유럽에서도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이라며 "향후 삼성페이를 통한 온라인 결제 서비스 등도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보다 많은 국가에서 보다 많은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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