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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소비활성화대책 먹혔나?…"회복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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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소비활성화대책 먹혔나?…"회복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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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9월 들어 소비 등 내수경기 회복세가 지표로 뚜렷하게 나타나 주목된다. 지난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정부의 소비활성화 대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재정보강, 개별소비세 인하 등 소비활성화 대책 등을 차질없이 집행해 경제활력 회복을 뒷받침해 나가고 있다"며 "이러한 정책적 노력에 힘입어 최근 경기는 내수를 중심으로 다시 정상궤도로 올라서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메르스 사태로 내수가 위축됐던 2분기의 경우 재정을 집중 투입함으로써 민간부문 기여도가 0.4%포인트 감소한 반면 재정기여도는 0.7%포인트 상승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9월 들어서는 소비 개선세가 확산되면서 추석 대목을 맞아 음식점, 정육점 등 골목상권까지 소비회복이 뚜렷하고, 추경 조기집행 등으로 투자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달 들어 7~20일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해 추석전 비슷한 시기(8월18∼31일)와 비교해 16.3% 증가했고, 대형마트 매출액은 1.1% 늘어났다. 지난 6월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액이 각각 11.9%, 10.2% 감소한 이후 계속 부진을 면치 못하다가 9월 들어 상승세로 반전한 것이다.

같은 기간 카드 승인액을 비교하면 추석 성수품, 선물용품 특수로 농축산물 매장(13.9%), 슈퍼마켓(12.4%), 온라인쇼핑(6.4%), 편의점(61.8%) 매출이 작년 추석대목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음식점(7.7%), 정육점(14.7%), 세탁소(35.4) 등의 매출도 크게 늘어 골목상권까지 소비회복의 온기가 확산됐다고 기재부는 평가했다.


특히 지난달 27일부터 시행된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자동차, 가전 제품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9월 1~20일 국산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4.0% 증가했고, 주요 가전업체의 대형TV 일평균 판매량이 개소세 인하 전에 비해 30% 이상 많아졌다.


메르스로 인해 크게 위축됐던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도 대부분 제 자리를 찾았다. 외국인 입국자는 지난 6월 전년동기대비 41.0% 감소했지만, 9월1∼20일에는 0.6% 줄어드는 데 그쳤다.


부진했던 생산과 투자도 활력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9월 들어 제조업 활동의 가늠자인 산업용 전력 사용량, 화물차 통행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산업용 전력사용량은 7월과 8월에는 전년 같은 달보다 각각 3.3%, 2.8% 줄었지만, 9월 들어 20일까지 7.4%의 증가세를 보였다. 고속도로 화물차 통행량도 7월과 8월 각각 2.3%, 4.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이달 1~20일 19.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동차 생산량도 19.3%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으로 위축됐던 기업 투자심리도 점차 회복되며, 설비투자도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 "30대 그룹이 상반기에 61조1000억원을 투자했지만 하반기에는 74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부동산시장의 경우,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시멘트 출하량도 8월과 9월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아파트 분양물량은 8월 2만3000가구에서 9월 6만6000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관계자는 "추석 직후인 다음달 1∼14일 2만7000여개 업체가 최대 50∼70%의 할인판매를 하는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로 내수 부문의 훈풍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내수 호조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추경 조기 집행, 관광·여가와 분야별 투자 활성화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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