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공·분양실적 폭발적 증가…준공실적은 감소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주택시장 회복세에 따라 8월 주택 인허가 실적은 7만여가구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주택 착공과 분양도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준공(입주) 실적은 줄었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6만9269가구로 전년 동월 대비 41.2% 늘었다. 누계기준으로는 44.2% 증가한 45만2185가구다.
주택 인허가 실적은 주택시장 회복의 영향으로 올 1월부터 전년 대비 증가세를 유지 중이다. 1월 3만3000가구, 2월 3만3000가구에 이어 3~5월 5만가구대, 6월 7만3000가구, 7월 8만3000가구로 정점을 찍었다. 8월엔 7월 증가폭에는 못 미쳤지만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3만8031가구로 1년 전에 비해 162.9%나 폭증했다. 서울이 8472가구, 인천 8657가구, 경기 2만902가구로 각각 217.9%, 1122.7%, 88.4%나 늘었다. 지방은 3만1238가구가 인허가를 받았다. 부산(2081가구)과 충북(2198가구), 전북(5907가구) 등의 인허가 실적은 증가했지만 강원·경북·경남 등의 실적 감소로 전년 대비 9.7% 줄었다.
인허가를 받은 주택 중 아파트는 4만9076가구, 아파트 외 주택은 2만193가구로 전년 대비 각각 36.1%, 55.4% 증가했다.
주택 착공실적도 전년 대비 117.3% 증가한 6만8609가구로 집계됐다. 누계기준으로는 45.8% 증가한 41만2046가구다. 수도권이 4만962가구, 지방이 2만7647가구로 전년 대비 각각 161.6%, 73.7% 늘었다.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4만5224가구로 1년 전에 비해 97.8% 증가했다. 누계기준으로 하면 29만7318가구로 58.3% 많아졌다. 청약시장이 호조를 보이며 지난 3월 이후 전년 대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증가폭도 7월(90.2%)에 비해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전년 대비 149.2% 증가한 2만2057가구, 지방이 65.4% 늘어난 2만3167가구였다.
다만 주택 준공(입주)실적은 전년 대비 6.8% 감소한 3만7974가구였다. 누계기준으로는 27만4401가구로 3.2% 줄었다. 입주 감소는 지방에서 두드러졌다. 울산과 경북, 제주를 제외하고 모두 감소, 전년 대비 35.7% 줄어든 1만7708가구에 그쳤다. 수도권(2만266가구)의 경우 서울(-11.0%)은 감소했지만 인천과 경기의 입주 물량이 늘어 전체 물량은 1년 전보다 53.9% 늘었다.
국토부는 9~12월 준공 물량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전체 준공 물량은 지난해(43만1000가구)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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