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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사태로' 백금 지고 팔라듐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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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車에 사용' 백금값 6년 최저치 vs '휘발유車 사용' 팔라듐 5.7% 급등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백금과 팔라듐 가격이 폭스바겐 사태를 계기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두 금속은 모두 자동차 소재로 많이 사용된다. 그래서 자동차 시장 경기에 따라 거의 같은 방향으로 늘 움직였다. 하지만 그 쓰임새가 디젤과 휘발유 차량으로 갈리면서 이번주 백금 가격은 하락하고 팔라듐 가격은 오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백금 선물 가격은 2009년 이후 최저치로 추락하고 팔라듐 가격은 2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백금 가격은 이번주 3거래일 내내 하락했다. 이날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0.54% 하락한 온스당 932.40달러였다. 전주 대비 5.28%나 빠졌다. 반면 팔라듐 선물 가격은 이날 하루에만 5.69% 급등했다. 이날 종가는 온스당 645.70달러로 전주 대비 5.71% 올랐다.


ETF증권의 마이크 맥글론 이사는 "백금과 팔라듐 모두 자동차의 공해방지장치 소재로 사용되는데 백금은 주로 디젤 차량에 사용되는 반면 팔라듐은 휘발유 차량에 사용된다"고 말했다.

디젤 엔진은 휘발유 엔진보다 낮은 온도에서 작동된다. 백금은 낮은 온도에서 공해 물질을 줄이는 촉매제로 더 적합해 주로 디젤 차량에 이용된다.


맥글론 이사는 "폭스바겐 사태는 디젤 차량에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줬고 휘발유 차량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년여동안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휘발유에 대한 비용 부담이 줄면서 디젤차에 대한 수요는 줄고 있던 상황이었다. 폭스바겐 사태마저 터지면서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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