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체험버스를 타고 전남 완도 청산중 방문"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3일 도서 지역에 위치한 자유학기제를 운영하는 소규모 학교인 청산중학교(전남 완도군 청산면)를 방문해 학생들의 진로탐색 활동을 지원했다.
이날, 청산중학교 학생들은 부총리와 함께 ‘완도 중앙시장’을 둘러보고 농수산물을 구매하는 체험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경제를 이해하고, 경제주체로서의 역할을 체득하는 등 교실 밖 살아있는 학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장 방문 이후, 황우여 부총리는 추석 명절을 맞아 근처의 노인복지시설인 ‘완도 성광노인요양원’에 학생들과 함께 방문하여 어르신을 위문하고, 학생들에게는 효(孝)와 나눔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번 학교 방문은 황우여 부총리가 “진로체험버스”를 이용하여 완도항에서 뱃길로 1시간 거리에 있는 도서벽지에 있는 학교에 직접 찾아가 자유학기제 운영 상황을 파악하고, 학생들과 진로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진로체험버스”는 상대적으로 진로체험 자원이 부족할 수 있는 농어촌 자유학기제 학교에 대한 진로체험 지원 방안 중 하나로, 이번 방문에는 IT 분야의 전문가도 동행해 소프트웨어 체험교육도 함께 진행되었다.
청산중학교(교장 최선종)는 총 3학급, 전교생 34명인 소규모 학교이지만 학교장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의 의지가 남달라 '13년부터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를 운영 중으로, 의사소통능력 향상을 위한 학생 체험 중심의 교수·학습방법 개선, 교과 간 융합수업(사회, 과학, 기술·가정, 진로직업)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능력 및 인성·창의성·사회성 등 미래지향역량 함양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도서 지역이라는 지역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학생 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다양한 주제선택 활동, 동아리 활동 등 학생의 꿈과 끼를 키워주는 자유학기 활동을 균형 있게 운영하고 있다.
최선종 학교장은 "2013년부터 자유학기제를 내실 있게 운영한 결과, 장보고 기념관 현장방문 후 ‘조선공’에 관심을 갖고 조선 전문 마이스터 고등학교인 거제공업고에 진학한 학생의 사례 등 자유학기제의 도입취지를 살리는 우수사례가 청산중 같은 도서벽지의 작은 학교에서도 도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황우여 부총리는 “앞으로도 농어촌 소재의 학교가 자유학기제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양질의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원격영상 진로멘토링, 진로체험버스 등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자유학기제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꿈과 끼를 찾고, 자신의 미래를 탐색·설계하는 경험을 지역에 관계없이 고르게 가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도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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