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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청소녀 성매매 연령 갈수록 ↓…중학생 3명 중 1명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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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한국여성연구원 실태 조사 결과..."

가출 청소녀 성매매 연령 갈수록 ↓…중학생 3명 중 1명꼴 가출청소녀 성매매 단속 현장.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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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가출청소녀들이 성매매의 유혹에 넘어가는 연령대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중학생 가출청소녀들 중 3명의 1명 꼴로 조건 만남 등 성매매 경험이 있으며, 주로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와 한국여성연구원이 발표한 '가출청소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출 청소녀 중 18.3%가 성매매 경험이 있으며, 처음으로 성매매를 경험한 나이는 평균 14.9세로 나타났다. 특히 14~16세 사이의 중학생 때 가출한 청소녀 중 성매매를 경험한 아이들이 많았다. 중학생 연령대의 31.6%가 성매매를 경험했고, 이는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중학생 연령대의 가출 청소녀 3명 중 1명은 성매매 경험이 있다는 얘기다.


가출이 성매매를 경험하는 계기가 되거나 횟수를 늘리는 촉매제가 된다는 것으로 해석될 만한 조사 결과도 있었다. 성매매를 경험한 응답자 72.2%는 가출 전에 성매매 경험이 없었으나 가출 후 성매매를 경험했고 25%만 가출 전 성매매를 한 적이 있었다. 또 가출 후 성매매 횟수는 가출 전보다 증가했다. 성매매 종류는 조건만남이 85%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노래방(10%), 단란주점ㆍ룸싸롱 및 헌팅(각 7.5%) 순으로 나타났다. 성매매를 처음 하게 된 이유는 '돈이 필요해서(66.7%)'가 가장 많았고, '잘 곳이 없어서(46.2%)', '배고파서(28.2%)' 등이었다.

성매매를 처음 한 시기는 두 번째 가출 때가 17.5%로 가장 많았다. 절반 이상의 가출 청소녀가 1회에서 4회 가출 때 성매매에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출 1회에서 4회 사이에 성매매에 유입되었다고 답한 아이들이 55%였다. 성매매가 이루어진 지역으로는 신림역이 가장 많았다.


한편 가출 청소녀들은 성매매에 유입되지 않기 위해 거주지 제공(78.5%)과 일자리 제공(47.8%)을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 가출 후 지낸 곳은 친구ㆍ선후배 집(63.8%)가 가장 많았으며, 보호시설(15.2%), 숙박시설 등 상업시설(10.1%), 노상(8.6%) 순으로 나타났다. 머문 기간은 하루에서 일주일이 59%로 가장 많았으며, 가출 후 가장 힘든 시기는 일주일 이내라고 답했다. 첫 가출 후 지낸 곳에서 머문 기간은 '하루에서 일주일 이내' 59%, '일주일에서 한 달'이 20.3%로 한 달 이내에 다른 거주지로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가출 후 가장 힘든 시기는 일주일 이내가 57.5%, 한 달 이내가 28% 순으로 나타났다. 가출 전과 후의 환경을 비교해 본 결과 식사, 옷 세탁, 잠자리, 보안 등 전반적으로 주거환경의 질이 낮아졌으며, 특히 옷세탁 및 보안에 대한 취약 정도가 식사나 잠자리보다 상대적으로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서울시가 수도권 지역 가출 청소녀 218명을 대상으로 지난 1월16일부터 2월6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만13세에서 19세의 서울시 및 수도권에 소재한 보호시설 입소자 106명과 비입소자 112명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조사 대상자의 첫 가출 평균연령은 13.8세이며, 현재 학생이 아닌 경우는 43.1%로 중졸 이하가 38.7%로 나타났다. 2회 이상 재가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83.8%였으며, 가출 평균 횟수는 9.9회, 총 가출 기간은 평균 17.1개월로 나타났다.


가출 후 소비항목은 식비(57.8%)가 가장 많았으며, 담뱃값(40.8%), 교통비(35.1%), 유흥비(34.1%) 순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평균 식비는 약 4만4000원, 방값은 약 5만3000으로 일주일간 평균 식비와 주거비로 10만 원 정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출 청소녀들은 성매매에 유입되지 않기 위해 거주지 제공(78.5%)과 일자리 제공(47.8%)을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일정한 거주지가 없는 위기 청소녀들도 이용이 가능한 일시생활지원에서 일자리까지 한 곳에서 지원하는 통합적 자립지원 시스템을 마련해 생계형 성매매에 유입되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24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시 서소문청사 대회의실에서 '가출 청소녀 실태조사 결과 발표'와 '십대여성의 가출 실태 및 성매매 방지 대책' 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날 토론회에는 윤혜린 前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주진완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윤덕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백재희 시립청소녀건강센터장, 변미혜 움직이는청소년센터장 등 총 4명이 지정 토론자로 참석해 가출 청소녀 실태 및 지원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박종수 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가출 청소녀들이 초기 공간이동 및 주로 지내는 지역과 성적 위기경험, 가출 전후 폭력피해의 차이를 보여준다"며 "서울시는 이들의 개인별 특성과 욕구에 기반한 접근성 높은 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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