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주문했는데 열어보니 현금이 '가득'

닭 날개를 주문했는데 상자 안에 현금다발이 들어있었던 한 남자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마이크 베이거스(42)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도미노 피자와 닭 날개를 주문했다. 닭 날개를 먹기 위해 상자를 여니 현금 1289 달러(약 150만 원)가 있었다. 예금전표와 함께 666달러와 623달러가 고무줄에 묶인 채 담겨 있었던 것.

배달원이 은행으로 가져가야 할 상자를 착각해 베이거스에게 배달한 것이다. 다음 날 아침 베이거스는 배달원에게 '혹시 돈이 담긴 상자를 보지 못했느냐'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베이거스는 이 상황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사람들의 반응을 알아봤다. '모른 척하고 가져라'와 "반드시 돌려줘야 한다"는 응답이 반반이었다고 한다. 돈 뭉치 중 하나가 666달러이기 때문에 불길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베이거스는 실수를 하고 근심에 빠져 있을 배달원을 위해 돈을 돌려줬다. 그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배달원이 '투잡'(Two-job)을 뛰는 자신의 처지와 별로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착한 일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좋은 일은 금방 생겼다. 돈을 돌려준 날 오후 피자 가게 주인은 베이거스에게 1년간 공짜로 피자를 제공하겠다고 제의했다. 배달원도 해고되지 않았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