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박주선 의원은 22일 "새정치민주연합을 대체할 건전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가 융합하는 중도개혁민생실용정당을 만들겠다"면서 탈당과 신당을 동시에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새정치연합을 떠나 한국정치를 전면 개혁하는 새로운 도전을 향해 나서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이 말하는 신당의 방향성은 ▲계파가 아닌 당원이 주인인 정당 ▲엄격한 준법으로 솔선수범하는 법치의 정당 ▲국민에게 문턱이 없고 언제나 소통하는 신문고 정당 등이다.
박 의원은 천정배 신당 등 야권 내 다른 신당과 연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독자적으로 신당 추진에 나서겠다"면서도 "천정배 의원이 추진하는 신당의 방향도 저와 같은 부분 많이 있기 때문에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좋은 동지라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이어 박 의원은 연대 시점에 대해 "자연스럽게 만남 이뤄질 것이고 시점이 10월 이후엔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의원은 당내 현역 의원도 상당수 신당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정감사 기간이고 당내에 여러가지 상황이 있기 때문에 제가 먼저 탈당을 한다"면서 "참여할 의원 상당수 있을 것이다. 내년 1월이 되면 교섭단체 구성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합류 가능성을 밝힌 의원들은 전남, 광주를 포함해 수도권 지역까지 포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탈당 신당 기자회견을 가진 박 의원은 새정치연합을 향한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새정치연합은 낡은 정치세력이다"라며 "민주주의 없는 친노패권정당, 80년대 이념의 틀에 갇힌 수구진보정당, 국민의 삶은 아랑곳하지 않고 투쟁만을 능사로 하는 강경투쟁정당, 주장과 구호는 요란하나 행동과 실천이 없는 무능정당, 선거에 이길 수 없는 불임정당으로 이미 국민으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현재의 양당제 정치를 한국 정치의 문제점으로 언급했다. 그는 "현재의 한국정치체제는 지역차별과 인재배제의 국가적 출혈을 반복하는 망국적 정치체제다"라며 "연립정부를 제도화하는 다당제 정치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다당제를 기반으로 ▲연립정부 제도화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 ▲중대선거구제로의 전환 ▲국회 원내교섭단체 장벽 철폐 등을 다음 대선 전까지 필요한 '제2의 정치혁명'으로 제안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