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주요 대기업들이 명절을 맞아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중소 협력사를 위해 납품 대금을 추석 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협력센터)가 23일 내놓은 '2015년 100대 기업의 추석 전 납품대금 조기 지급계획'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대기업들이 조기 지급할 납품대금 규모는 5조617억원에 달한다.
응답기업 95곳 중 조기지급 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49곳(51.5%)이었다. 조기 지급 계획이 없다고 밝힌 기업 중 일부는 매월 2~3회에 자금을 결제하는 관례가 있어 9월 중순 이미 이번달 납품 대금을 지급, 협력사의 자금사정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기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들은 모두 납품대금을 현금 또는 현금성 결제로 지급할 예정이다. 이 중 80.4%(4조705억원)는 100% 현금으로 지급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 일부 대기업은 추석을 앞두고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사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테크윈은 조기 지급 받은 1차 협력사가 2, 3차 협력사 대금을 조기 지급하도록 권고했으며 SK텔레콤은 9억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270여개 협력사에 제공했다.
배명한 협력센터장은 "이런 트렌드가 2, 3차 협력사까지 확대돼 모든 기업이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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