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2일 기업은행에 대해 배당, 금리, 핀테크에 주목할 만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유지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3년 평균 배당 성향이 24%를 넘는데, 올해 예상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주당 배당금은 480원 이상, 배당 수익률은 3.6%에 이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시장에서 기대하는 주당 500~530원보다는 다수 보수적"이라며 "이는 3분기 중국유한공사 관련 환손실 350억원과 중소기업 신용평가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가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예상 지배주주 순이익 1조1000억원은 컨센서스 하단의 가장 보수적 전망"이라며 "예상보다 실적이 잘 나오거나 배당 자율화에 부응하는 성향 확대가 있을 경우 주당 배당금은 500원을 훌쩍 넘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기업은행은 일반은행과 달리 중소기업금융채(이하 중금채) 비중이 50%에 달한다"며 "만기 1년 미만의 비중이 전체 중금채의 80%, 전체 조달 금액의 39.5%를 차지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 분이 빠르게 조달 비용에 반영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미뤄진 만큼 국내는 추가 금리 인하 우려가 상존하기 때문에 은행 섹터 내 방어적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과 관련해서는 고객 잠식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은 사금고화 등 부작용으로 거액 법인 대출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며 "기업은행의 경우 가계 신용대출 비중이 은행권 전체에서 가장 낮은 7.9%로 사실상 고객 잠식에 대한 우려가 없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최근 인터파크와의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이 거론되면서 오히려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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