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IBK기업은행은 10일 조건부 신종자본증권 2000억원과 조건부 후순위채권 4000억원 등 총 6000억원의 코코본드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밝혔다. 바젤Ⅲ 도입 이후 조건부 신종자본증권과 조건부 후순위채권 발행을 동시에 추진한 것은 기업은행이 처음이다.
기업은행은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권의 투자층이 다르다는 점을 착안해 두 종류의 채권을 동시에 발행해 1조원여의 수요를 이끌어냈다.
이번 발행된 조건부 신종자본증권의 만기는 30년이며 10년이 지난 시점에 기업은행이 조기에 상환할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가진다. 조건부 후순위채권은 콜옵션 없이 10년 만기다. 금리는 각각 3.77%, 2.55%다. 역대 국내에서 발행된 코코본드 중 최저금리다.
이번 조건부자본증권 발행으로 기업은행의 BIS비율은 약 0.39%포인트 개선될 전망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높은 신용등급을 바탕으로 국채 10년물 금리가 낮은 시기에 발행함으로써 역대 코코본드 중 최저금리로 발행할 수 있었다”며 “발행자금은 중소기업지원 확대를 위한 자본 확충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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