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근동 병뚜껑 모아 만든 나눔과 베품의 쌀 전달...용답동 ‘사랑의 뚝딱 봉사단’ 발대식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추석명절을 앞두고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사근동과 용답동 등에서 외롭고 소외된 이웃을 찾는 발길들이 더욱 분주하다.
사근동 주민센터(동장 문성수)은 21일 오후 2시 한양상인연합회와 하이트진로가 후원하는 백미 10kg 50포를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취약계층에게 전달했다.
사근동은 지난 4월22일 한양상인연합회, 하이트진로 서울경인 특판권역 본부와 ‘나눔과 베풂의 쌀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근동 한양대 상권 주변 일대 72개 업소가 참여하는 한양상인연합회가 병뚜껑을 모으면 하이트진로가 병뚜껑 500개당 쌀10kg 1포로 교환해주는 사업이다. 현재까지 병뚜껑 5만개를 모아 쌀 1000kg을 기부했다.
특히 올 추석에는 특별한 손님이 사근동을 찾았다.
이날 오전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김모씨가 병뚜껑 500개를 모아 사근동 주민센터를 직접 들고온 것이다.
또 지난 15일에는 사근동 주민 조순자씨가 마련한 포도와 콩설기(포도 5kg 100박스 콩설기 45kg)을 저소득주민(독거노인 등 국민기초수급자) 90세대와 경로당 6곳에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조순자(여,74)씨는 현재 사근동 주민자치위원장이면서 마중물복지협의체 위원장으로 2012년부터 변함없이 추석때 마다 포도와 떡을 기부해왔다.
새마을부녀회(회장 주정순)도 23일 오후 3시 쇠고기 30근과 송편을 저소득층 15가구에게 전달할 계획으로 어느 때보다 풍요롭고 훈훈한 명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성수 동장은“추석 명절을 맞아 저소득층이 풍성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관내 지역유지, 직능단체, 상인 등 적극적으로 참여, 후원해주어 감사하다” 며 “앞으로도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베푸는 주민들을 발굴 지원으로 한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더불어 사는 마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답동(동장 강형구) 주민센터는 지난 18일 ‘사랑의 뚝딱 봉사단’발대식을 가졌다.
전기, 수도가 고장 나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 수 없는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나서 소소한 생활불편사항을 해소해 복지사각지대를 최소화 한다는 취지로 봉사단을 발족시켰다.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복지생태계 구축의 기초가 되는 주민관계망 활성화를 위해서다.
전기, 목공, 설비, 보일러 등 각 분야 전문기술자로 구성된 뚝딱봉사단은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수도, 전기 등 일상생활에서의 작은 고장에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고 그냥 불편한대로 생활한다는 점을 알고 뜻깊은 일을 해보자고 마음을 모아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순수 자원봉사단이다.
매월 넷째 주 목요일 오후에 봉사단원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그동안 접수된 어르신들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간단한 전기수리, 형광등 안정기 교체, 방충망, 뽁뽁이 설치 등 어르신들이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을 처리한다. 또 어르신의 생활편의를 지원하고 안부도 동시 확인하며, 긴급 상황일 경우에는 즉시 뚝딱봉사단이 현장 방문해 처리한다.
소정의 재료비는 용답동 주민자치위원회와 마중물복지협의체에서 지원한다.
강형구 용답동장은 “부모님을 섬기는 심정으로 생겨난 ‘사랑의 뚝딱봉사단’에게 주민들을 대신해서 감사하다”며 “찾아가는 동주민센터 대표모델로‘사랑의 뚝딱 봉사단’이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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