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채권단의 금호산업 매각가격이 7228억원으로 확정됐다. 지난 11일 채권단 실무협의회에서 제시된 가격이다. 산업은행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묻고, 빠르면 21일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 행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일 산업은행은 채권단 서면의사를 받은 결과 금호산업 50%+1주의 매각가격으로 7228억원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채권단의 서면의사를 접수한 결과 75% 이상이 동의해 매각가격 확정을 위한 채권금융기관협의회 부의안건의 가결 요건을 충족했다.
이제 남은 절차는 박 회장이 채권단의 요구를 받아들이냐다. 규정상 박 회장은 한달 내 결정해야 한다. 박 회장이 조기에 우선매수권 행사를 받아들이면 이달 내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수도 있다.
다만 박 회장의 자금조달 과정에 대해 시장의 의문이 있는 만큼 산은은 이 과정을 꼼꼼히 살필 방침이다. 거래 종결 위험(클로징 리스크)을 줄이기 위해 미리 자금조달 계획도 제출받을 계획이다.
만약 박 회장이 한달 내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자금조달 계획이 미비하다고 판단될 경우 매각 작업은 중단되고, 채권단은 제3자 매각에 나설 수 있다. 자금조달 계획이 승인되더라도 SPA 체결 후 3개월 내 매각 대금을 받지 못하면 역시 매각작업은 종결된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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