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중진 "20일 당무위-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자"
문재인 "신중히 검토해보겠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중진 의원들은 18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회동을 가졌지만 재신임 투표 철회 여부에 대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다만 문 대표가 "신중히 고려해보겠다"고 답하면서 철회 가능성을 열어뒀다.
새정치연합 소속인 이석현 국회부의장과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은 이날 문 대표와 50여분간 회동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에게) 재신임 문제와 관해선 중앙위에서 혁신안이 통과돼 사실상 재신임이 확정된 것"이라며 "재신임을 묻는 당원과 국민에 대한 여론조사 철회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의장은 "대표와 진지하게 대화를 나눴고, 당내 통합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에 당내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당내 통합을 위한 결의를 재확인하고 다지는 의미에서 20일 당무위-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어 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데까지 얘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박 전 부의장은 "중진들은 대표가 재신임 문제를 확실히 철회하시면 의원과 당무위에서 중대한 상황의 변화가 없는 한 현 지도체제를 중심으로 확고한 리더십을 갖고 당을 운영하는데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
당 중진들의 이 같은 요청에 문 대표가 신중히 고려해보겠다고 답하면서, 재신임 투표 실시 여부는 오는 20일 당무위-국회의원 합동 연석회의에서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당 중진들은 전날 오후 회동을 갖고 "지금 최우선 과제는 당내 통합이다. 대표는 살신성인의 자세로 당내 통합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문 대표의 재신임 투표 철회를 재요청하기로 뜻을 모은 바 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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