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LG화학이 일본 화학업체인 도레이에 충북 오창공장에 있는 일부 설비를 매각했다.
16일 외신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LG화학은 오창2공장 내에 있는 SRS(안전성 강화 분리막) 관련 유휴설비를 도레이에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30억엔으로 도레이는 배터리 세퍼레이터 필름(BSF)의 100% 출자 자회사를 현지에 설립하고 약 100명의 직원을 새로 채용할 계획이다.
LG화학이 이번 설비 매각한 것은 직접 설비 운영 및 조달하는 것보다 외부조달을 통해 구매를 늘리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SRS 관련 특허를 유상개방하면서 시장으로부터 원활한 조달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오창 1공장의 SRS생산라인은 그대로 유지하되 오창 2공장의 일부 유휴생산 설비는 매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도레이는 오창2공장에서 생산한 세퍼레이터 제품을 LG화학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리튬이온배터리에 주력하고 있는 LG화학과의 제휴 관계를 강화해 세퍼레이터 생산 능력을 증대시킨다는 방침이다.
도레이는 현재 경북 구미와 도치기현 나스시오에 세퍼레이터 공장을 갖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도레이는 한일 3곳에 세퍼레이터 생산체제를 갖추게 됐다.
도레이는 이번 인수와는 별도로 100억 엔을 투자해 구미공장에 증설을 진행 중이며 내년 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세퍼레이터 생산능력은 현재보다 50%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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