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게임, 리모트 콘트롤만으로 조작 가능
개발자들은 간단한 게임 제작할 것
"콘솔 게임기가 아닌 스마트폰 게임을 구현하는 수준일 것"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애플TV에서는 주로 캐주얼 장르의 게임이 구현될 전망이다. 애플이 애플TV의 리모트 콘트롤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전문 매체 벤처비트는 애플이 개발자 페이지를 통해 "애플TV에서 게임을 하기 위해서는 애플의 리모트 콘트롤만 있으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애플TV의 리모트 콘트롤은 터치 가능한 형태로 제작됐으며, 자이로스코프와 가속도계를 채택했다. 하지만 일반 게임 조이스틱처럼 다양한 물리키나 방향 조종버튼은 없다.
그동안 많은 콘솔 게이머들은 애플TV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콘솔게임 시장에 애플이 뛰어들면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같은 정책은 애플이 조작이 간단한 리모트 콘트롤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애플TV의 핵심 콘텐츠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에 애플TV에서 구현되는 게임이 주로 캐주얼 장르일 가능성이 높다. 게임 개발자들이 애플의 터치 가능한 리모트 콘트롤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개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매체는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즐겼던 게임을 그대로 애플TV로 가져가려는 계획"이라며 "콘솔 게임기를 제작하는 소니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애플의 경쟁자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물론, 애플TV는 일반 게임기의 콘트롤러와 같은 서드파티(제3의) 블루투스 콘트롤러를 호환한다. 하지만 게임 개발자들은 우선적으로 애플TV 리모트 콘트롤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을 제작해야 한다. 이에 따라 게임의 장르도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단, 매체는 애플TV에서는 닌텐도의 위(Wii)에서 구현되는 스포츠 장르의 게임이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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