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광명시장 "KTX광명역 통일한국 거점역으로 키워야"

양기대 광명시장과 광명역세권활성화 범시민대책위원회 위원들이 15일 광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TX광명역을 통일한국의 교통 및 물류 거점역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시아경제(광명)=이영규 기자] 양기대 광명시장이 4000억원을 투입해 건립한 'KTX광명역'을 통일한국의 교통·물류 거점역으로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시장은 이를 위해 2023년 완공하는 신안산선 노선 중 KTX 광명역과 1호선 석수역을 최우선 연결하고, 인천국제공항까지 KTX 노선을 신설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양 시장은 15일 광명역세권활성화범시민대책위원회와 공동으로 광명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X 광명역이 통일시대에 대비한 대한민국의 교통ㆍ물류 거점역으로 우뚝 설수 있도록 주요 정책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 시장은 먼저 "2004년 국비 4068억원을 들여 출발역으로 건립한 KTX 광명역은 역사 규모와 위치, 주변기반시설 등을 고려할 때 통일한국의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서의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KTX 광명역 교통물류 거점역 육성 철도망도

그는 "KTX 광명역은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서 부산ㆍ목포에 비해 지리적, 경제적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광명역 주변지역의 교통ㆍ물류 기반시설을 확충할 경우 최적의 전략적 요충지로 부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양 시장은 이를 위해 "신안산선 노선 중 KTX 광명역과 1호선 석수역 간 연결을 2023년 신안산선 개통 이전에 먼저 추진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신안산선은 경기도 안산ㆍ시흥에서 각각 출발해 KTX 광명역과 1호선 석수역을 거쳐 서울 여의도로 이어지는 39.6km의 노선이다.

또 "광명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40.5km의 구간에 KTX 노선을 신설하면, 국제 물류 운송ㆍ인적교류가 활발해져 KTX 광명역이 명실상부 핵심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며 "부산과 목포에서 출발하는 KTX열차가 영남권과 서해안 권역의 항공 물류수송을 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KTX 광명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며 "도심 속 항공 탑승 수속서비스를 편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KTX 광명역세권 도심공항터미널도 설치해 달라"고 주문했다.

광명역세권활성화범시민대책위 관계자도 "KTX광명역에 철도망 인프라가 구축되면 서울 도심 집중을 완화하고 2500만 수도권 주민들의 공항 접근성 개선, 항공ㆍ물류산업 육성을 통한 경제발전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통일한국과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에 대비해 KTX광명역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