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복귀해 대우증권클래식서 타이틀방어, 초청선수 박희영 '복병'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넘버 1'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의 귀환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챔피언십에서 '빈 손'으로 돌아온 수모를 '안방'에서 갚겠다는 각오다. 18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골프장(파72ㆍ6450야드)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DB대우증권클래식(총상금 6억원)이 격전지다. '5승 사냥'으로 다승은 물론 상금랭킹과 평균타수, 대상 등 개인타이틀 경쟁에서 추격자들을 멀리 따돌리겠다는 계획이다.
에비앙에서 '컷 오프'를 당하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어 더욱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한화금융클래식과 KLPGA챔피언십까지 건너뛰며 '올인' 했지만 1라운드 8오버파의 난조를 극복하지 못했다. 일찌감치 '프랑스 원정길'을 떠나 컨디션 조절에는 성공했지만 퍼팅이 문제가 됐다. 에비앙의 마운틴 브레이크를 제대로 읽지 못해 첫날 35개, 둘째날 34개의 퍼팅 수를 기록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 대회는 더욱이 지난해 통산 3승째를 수확한 '약속의 땅'이다. 김하늘(27ㆍ하이트진로)과의 생애 첫 연장전에서 '우승 파'를 낚았다. 연장 첫번째 홀에서 두번째 샷이 그린을 놓쳤지만 감하늘의 샷이 워터해저드에 들어가는 '행운'까지 겹쳤다. 전인지 역시 "에비앙에서 부진했지만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며 "반드시 대회 2연패를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오랜만에 KLPGA투어 최강자들이 총출동해 우승 경쟁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에비앙챔피언십에서 28위로 선전한 고진영(20)이 함께 귀국했고, 톱랭커들의 부재를 틈 타 지난주 KLPGA챔피언십에서 무주공산을 접수한 안신애(25)가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상금랭킹 2, 3위 이정민(23ㆍ비씨카드)과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는 여전히 '상금퀸 경쟁'에 사력을 다 하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통산 2승을 거둔 초청선수 박희영(28)이 '복병'이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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