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LG생활건강은 '다비' 브랜드의 차별화를 강화, 자연친화적인 방식을 통해 오랜 시간의 기다림으로 완성하는 '슬로우 코스메틱(Slow Cosmetics)' 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핸드메이드 제조기법과 오랜 시간으로 완성하는 다비의 특징을 부각시켜, 올해 5월 문을 연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을 중심으로 국내 내츄럴 프레스티지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자연스러운 삶의 여유와 건강을 추구하는 '슬로우 라이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선진국인 미국이나 유럽 등을 중심으로 자연의 편안함과 에너지를 강조한 '슬로우 코스메틱'이 인기를 얻는데 주목했다.
미국 화장품시장은 지난해 일반 스킨케어 시장규모가 전년 대비 2.2% 성장하는데 그쳤으나, 내츄럴 스킨케어 화장품시장은 10%(출처: Kline & Co) 성장했다. 국내 내츄럴 프레스티지 화장품 시장 역시 연간 성장률이 15.9%(출처: 칸타월드패널, 15년 2분기 기준)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비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3040 여성을 타깃으로, 신제품 '다비 에이지 디파이 버건디 티 세럼'과 '다비 미라클 로즈' 라인 6종을 출시했다. 세럼은 해발 1600m 청정지역에서 직접 찻잎을 채취해 3650일의 기다림으로 완성한 버건디 티 성분을 함유한 안티에이징 제품이다. 가격은 13만원대. 로즈 라인은 프랑스 남동부 지중해 연안에서 장인이 손으로 일일이 수확한 로즈만을 사용한다. 식물성 오일에 로즈 꽃잎을 하나씩 쌓아 올리는 과정을 432시간 동안 36번 반복하는 앙플레라주(enfleurage) 방식으로 오랜 시간에 걸쳐 순도 높은 에센셜 오일을 추출해 효능을 더했다. 로즈라인은 워터, 에센셜 토너, 에멀전, 세럼, 라이트 크림, 리치 크림 등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5만2000원대에서 9만원대.
LG생활건강은 향후에도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슬로우 철학을 담은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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