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지난 3월 출시된 안심전환대출의 중도포기자가 매달 2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은 14일 금융위원회와 주택금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안심전환대출 중도상환 및 연체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안심전환대출 중도상환은 3108건에 2348억원이며 연체도 66명에 64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중도상환은 사실상 안심전환대출 상품을 중도포기한 것을 의미한다. 5월말에는 53억원이던 중도상환액이 6월말에는 52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7월말에는 1359억원으로 또 다시 증가했다.
연체금액도 급격히 증가해 5월말 4억원에서 6월말 11억, 7월말에는 31억원까지 증가했다.
신 의원은 “이제까지 상환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정책금융자금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왔는데, 이번에 수치를 통해 검증됐다”라며,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이 실패한 정책이라는 것을 시인하고, 이제라도 서민들을 위한 제대로 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안심전환대출에 일부 연체나 중도상환이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하며, 우려 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안심전환대출 중도상환율(0.4%)도 주금공 정책모기지 중도상환율(3.4%)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며, 대부분 주택매매(5월기준 약 74%)로 인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강구귀 기자 n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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