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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 세계 최대 주석업체 회장에 사형 집행유예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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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세계 최대의 주석업체 중국 윈시(雲錫)그룹 레이이(雷毅·53) 회장이 사형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13일 관영 환구망(環球網)에 따르면 윈난(雲南)성 고급인민법원은 최근 레이 회장이 직무를 이용해 거액의 이득을 취한 혐의를 인정, 레이 회장을 사형 및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정치권리의 박탈, 개인재산 몰수 등 조치를 취했다.

사형 집행유예란 중국의 독특한 양형 제도로 사형을 판결하되 그 집행을 2년간 유예한 후 사형에 처하거나 무기 징역으로 감형해주는 제도다.


레이 회장은 윈난성 부비서장, 위시(玉溪)시 부시장 등을 거쳐 2008년부터 윈시그룹 당 서기 겸 회장을 맡은 인물이다. 윈시그룹은 윈난성 산하의 국유기업으로 2곳의 상장 자회사를 거느리고 주석 외에 구리, 아연, 은, 부동산 등 분야에 진출해있다.

조사결과 레이 회장은 윈시그룹 주식 보증업체였던 선전의 한 증권사 사장으로부터 채권 발행, 융자, 유가증권 발행 등 업무를 위임하는 대가로 뇌물을 받는 등 총 2004~2013년 총 58억원의 뇌물을 받아 챙겼다.


여기에 베이징 출장시 만난 허우(侯)모씨를 내연녀로 두고 쿤밍(昆明)에 거주토록 했으며 청두(成都), 선전 등에 별도로 정부를 두고 집과 차를 사주는 등 1000만위안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거래처 사장들은 레이 회장에게 여배우와 모델들을 성상납해온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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