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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북부에 창업보육센터 10개 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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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고양)=이영규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창업보육센터와 벤처센터를 내년까지 경기북부지역에 10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또 상대적 벤처지원 취약지역인 고양시 등 경기서북부 지역의 벤처산업 지원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10일 고양 일산동구 동국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서 열린 창업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북서부 지역의 벤처창업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남 지사는 "창업보육센터와 벤처센터를 내년까지 경기북부지역에 10곳을 설치하겠다"며 "우선 올해 6곳을 설립하기 위해 추경예산 144억원을 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서북부지역은 문화 영상 클러스터 정책을 추진하다 보니 이 지역의 벤처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갖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고양 등 서북부를 중심으로 벤처를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 시, 대학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인프라 확충, 벤처창업 플랫폼 설립 등 경기 서북부에 지역 벤처 창업인들을 위한 투자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문지환 ㈜엠플러스코리아 대표는 "고양시는 인구가 100만명이 넘는 대도시이지만 기업민원 해결을 위해서는 의정부나 수원으로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고양시청이나 일산 동구청에 민원창구를 마련해 기업민원을 접수하는 플랫폼이 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유문조 ㈜바이오필리아 대표는 "회사 성격상 고가의 실험장비나 기구가 필요할 경우가 있다. 남부지역에 있었을 때는 경기중기센터 발효센터나 성균관대 등에서 기구를 활용할 수 있었지만 북부지역에 와서는 거리가 멀어 활용하기가 힘들다"면서 "거시적인 차원에서 북부지역에도 공동장비 인프라를 구축해줬으면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기업인들은 이외에도 ▲금융지원 프로그램 개선 ▲해외진출 컨설팅 ▲전시공간을 통한 판로확보 ▲시니어 은퇴세대를 위한 창업지원 대책 등을 건의했다.


이날 남 지사가 방문한 둥국대 창업보육센터는 미숙한 신생아를 자생력을 갖출 때까지 인큐베이터를 통해 키우는 것처럼, 기술력은 갖추고 있으나 사업화 능력이 미약해 어려움을 겪는 예비창업자를 일정기간 기술 및 자금지원을 통해 창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이다.


동국대 창업보육센터는 2009년 7월 중소기업청의 창업보육센터 신규 건립지원 대상자로 지정돼 총 사업비 141억이 투입돼 8264.5㎡ 규모로 고양시 식사동에 건립됐다. 현재는 기계, 전기ㆍ전자, 화학, SW(소프트웨어). 생명공학 등 84개 업체에서 총 189명의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다.


한편, 남 지사는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모두 10차례 기업 현장을 방문해 총 77건의 기업애로사항을 수렴하고 45건을 해결했다. 또 22건은 처리 중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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