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헝가리의 한 방송사 카메라우먼이 경찰에 쫓겨 달아나는 난민들을 발로 차고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헝가리 N1TV의 카메라우먼 페트라 라슬로는 이날 세르비아 접경지역 임시 난민수용소에서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난민들을 취재하던 중 아이를 안은 한 난민 남자의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 아이와 함께 쓰러진 남자는 라슬로에게 항의했지만 그는 그 모습도 계속 촬영했다.
당시 난민들은 경찰에 쫓겨 허둥지둥 달아나고 있었고 여러 언론사의 기자들이 해당 장면들을 찍고 있었다. 현장에 있던 독일 TV채널 RTL 기자는 라슬로의 행동을 담은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렸고 동영상 공유사이트들을 통해 라슬로의 모습이 퍼졌다.
온라인 상에서는 베를린 장벽에 비유한 '페트라 라슬로 수치의 벽'이라는 페이스북 그룹이 생겨날 정도로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자 N1TV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라슬로를 해고 조치했다. 그럼에도 헝가리 야당은 라슬로를 폭력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히는 등 파문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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