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산업 인수가로 주당 4만179원을 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총 7047억원으로 기존 제시가(6503억원) 대비 544억원(8.4%) 증액한 금액이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이 금액은 호반건설 입찰가(주당 30907원)의 130% 수준"이라 "호반건설의 가격할인 등 여러 조건 감안시 약 153% 더 높은 가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채권단의 연내 매각 종결 요구를 수용하고 금호산업의 기업가치 제고 및 매각지연에 따른 유무형 손실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용단을 내린 것"이라며 "이로 인해 금호산업의 연내 매각 달성을 위해 채권단, 임직원 등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오는 11일 55개 채권단 실무책임자 전체회의를 열고 박 회장이 내놓은 안을 바탕으로 매각 가격을 논의할 예정이다. 의결권 기준 채권단 75% 이상이 동의할 경우 금호산업은 박 회장 품으로 돌아간다.
박삼구 회장은 "그 동안 금호산업 인수와 관련하여 채권단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표한다"며 "금호산업 인수 이후 여생을 그룹의 재건과 국가경제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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