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교육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대학구조개혁평가 결과에서 서울 4년제 일반대학의 절반 가량이 A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진후 의원(정의당·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비례대표)은 9일 교육부로부터 '대학구조개혁평가 지역별 등급 분포 및 모집정원'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A등급에 선정된 일반대 34개교 가운데 서울 지역 대학이 16개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도권 지역별로는 서울에 있는 일반대 34개교 중 47.1%가 A등급을 받았다. 또 경기 지역 일반대 21개교 중 4개교(19.0%)가 A등급이고 인천은 A등급 대학이 없다.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을 제외한 지방 소재 일반대 101개 가운데 A등급을 받은 대학은 13.9%인 14개교에 불과했다.
교육부는 A등급 대학에 자율적으로 정원을 감축하도록 하고 B∼E 등급 일반대에는 등급에 따라 정원을 4∼15%(전문대는 3∼10%)씩 감축할 것을 권고했다.
정 의원은 "정부는 대학구조개혁평가와 관련해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교육생태계 조성과 대학교육의 질 제고를 주장했지만, 평가결과 수도권과 지방의 서열화만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수도권 대학 중 A등급 비율이 지방대보다 높은 만큼 정원감축이 지방대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지난 평가 결과 발표에서 "상위그룹 A∼C등급을 받은 대학 중에서 지방대 비율은 4년제 일반대가 63.5%, 전문대가 72.4%로 절대 낮지 않다며 "지방대의 교육력 제고를 위한 숨은 노력이 비교적 공정하게 평가됐다"고 강조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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